'25회 새얼백일장' 학생 6천400·어머니 400여명 열전
'제25회 새얼전국학생어머니백일장'이 지난 17일 오후 2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수많은 인파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초등학교3~4학년부, 5~6학년부, 중학교부, 고등학교부, 어머니부 모두 6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 이번 백일장엔 인천을 포함한 전국 16개 도시에서 6천400여명의 학생, 400여명의 어머니 참가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삼삼오오 모여 담요를 두른 채 김밥과 과자를 먹고 준비해 온 책을 보면서 대회 시작을 기다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안상수 인천시장, 윤영천 새얼백일장 심사위원장 등 많은 내외빈이 참가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지용택 이사장은 "4월의 봄날 꽃보다 아름다운 마음 속 글들을 원고지에 옮겨내 보라"며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즐거운 날이 됐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곧이어 부문별로 새싹·떡볶이·풍선, 밥·변명·운동장, 아파트·새얼굴·밤, 이름·집·길에서, 그리운 사람·용서·오후 2시 등 주제가 발표되자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천여 명은 한 글자, 한 글자 열심히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학교친구들 20명과 함께 참가한 안옥주·임은영(박문여중 3년) 양은 "정말 많은 사람이 참가를 하는 큰 규모의 대회라 신기하다"면서 "평소 책읽기와 일기로 다져진 글솜씨로 입상을 기대해 보겠다"고 웃었다.
대회 참가를 위해 강원도에서 온 임현보(춘천고 2년) 군은 "큰 대회에 참가해 보는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도 "지난 월요일 춘천에서 열렸던 의암제 백일장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는데,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 해 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어머니부 참가자 이남순(42·남동구 서창동)씨는 중학교 1학년 딸(김현정·남동중 1년)과 함께 참가해 더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학창시절에는 문예부 활동을 하며 교내 백일장 대회에도 곧 잘 나가곤 했는데 주부가 되서 이렇게 글을 다시 쓰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입상자는 오는 28일 발표하며 시와 산문으로 나눠 300명의 수상자와 함께 지도교사상, 최우수학교상도 시상한다.

/심영주기자 blog.itimes.co.kr/y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