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대리수상
"대학은 취업을 고민하는 곳이 돼서는 안된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곳이어야 한다."

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는 지난 16일 오전 한신대 오산캠퍼스 예배당에서 개교 70주년 기념식을 갖고 최근 일부 대학에서 일고 있는 인문학 경시 풍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한신대는 앞으로도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 육성에 매진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문 방송인 허준의 사회로 진행됐다.

행사는 기념식, 한신상 시상, 기념예배, 축하공연,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이희호(사진) 여사가 '제17회 한신상' 수상자로 선정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신해 무대에 오르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재학생과 교직원들도 사랑 실천에 앞장섰다. 학생들은 일일장터를 운영해 모은 수익금을 교직원 기부금과 더해 북한 어린이 우유 보내기 성금과 아이티 지진피해 구호 성금으로 각각 전달했다.

채수일 총장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더욱더 성숙하고 책임 있는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사회를 올바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소양과 덕목을 갖춘 참학생들을 변함 없이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신대는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더불어 가는 실천지성 한신 역사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기념사업도 벌여나갈 예정이다.

기념사업은 ▲개교기념일 행사와 국제학술대회로 구성된 '더불어 가는 실천지성의 비상과 도전(Pride & Challenge)' ▲전시회와 출판기념사업 중심의 '자랑스러운 한신의 역사(History & Identity)' ▲문화예술공연과 전국 대상 공모전, 봉사단 운영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지역과 함께하는 한신(Network & Communication)' 등 3개 부문 20여개 행사로 구성돼 있다.

/남부취재본부=이윤희기자 (블로그)l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