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온실가스를 줄이자 / 안산 에버그린 21
환경인증제 온실가스 감축따라 혜택 풍성

노랑·파랑·초록 등급 … 인센티브 제공

가정·학교·기업 등 자발적 참여 유도

탄소사냥대회 성과 … 곳곳서 벤치마킹



최근 세계는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토의정서, 기후변화협약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구 환경을 지키려는 많은 나라들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9년 11월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의 30%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안산시는 민·관·산·학이 함께 만들고 실천하는 친환경프로젝트, 환경인증제의 추진 전담기구 설립을 통해 환경인증제 지속추진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환경적으로 건전한 개발(ESSD)의 실현 및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2008년 7월25일 '안산시 환경재단 에버그린21(www.eg21.kr)'을 출범시켰다.
안산시는 경기도 온실가스 배출량의 9.1%를 배출하는 도시로 온실가스 감축 정책개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민·관·산·학·연이 함께하는 '에버그린인증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안산 에버그린 환경인증제는 가정, 학교, 서비스업, 공공기관, 기업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개선을 하도록 도와 주고, 각종 혜택을 주는 등 자발적인 시민운동으로 정착되고 있다.

◆탄소포인트 제도의 모태(母胎) '안산에버그린 환경인증제'
환경부는 지난해 7월 기후변화 대응프로그램으로 국민 개개인이 온실가스 감축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탄소포인트제'를 도입, 각 지자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분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받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 '탄소포인트제'의 모태가 된 것이 바로 (재)에버그린21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산에버그린 환경인증제'이다.
안산시는 녹지율 전국 최고 수준인 반면 반월·시화공단 배후도시인 지역 특성상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9.1%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공업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시는 그린혁명의 리더도시, 세계 최고의 기후보호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기후변화 프로그램인 환경인증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안산에버그린 환경인증제는 가정·학교·서비스업·공공기관·기업체에서 환경보전과 에너지절약을 약속하고 그 실행 정도에 따라 노랑(Yellow), 파랑(Blue), 초록(Green) 등급으로 차등해 인증하는 제도이다. 인증 받은 등급에 따라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탄소를 잡아라! '탄소사냥대회' 개최
안산에버그린21은 전국 최초의 기후변화대응 프로그램인 환경인증제 확산을 위해 '탄소사냥대회'를 개최했다.
2008년에 처음 실시한 탄소사냥대회에는 일반 가정 및 동아리 등 약 1만3천여명이 참여했고 이후 지난해까지 2회 연속 개최됐다.
이 대회를 통해 총 1천512㎿h의 전력량을 절약 온실가스 641Ton(경제효과 약 2억5천만원)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30년생 낙엽송 2만9천 그루(약 14억5천만원 상당)를 심는 탄소중립 효과를 거둔 것과 같은 수치이다.
지난해 탄소사냥대회는 약 2만8천여 개인회원과 140개 가정동아리, 71개 학교, 175개 서비스업, 34개 공공기관, 22개 기업체 등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각종 에너지 절약량을 산출한 결과 전기 319만903KWh, 용수 14만9천766㎥, 가스 106만1천592㎥ 등 가정에서 997tCO2, 기관·기업체부문에서 3천103tCO2 감축효과를 거뒀다.
이는 1회 대회에 비해 6배 이상의 감축량이며 30년산 낙엽송 10만2천500 그루를 심어야 상쇄되는 탄소량과 같다.
안산에버그린21의 탄소사냥대회는 전국 각 지자체의 온실가스 감축부문에 있어 가장 우수한 벤치마킹 제도로 떠오르고 있다.

◆에버그린 가정 환경인증제
전력대비 에너지(전기, 가스, 수도)를 절약해 감축된 온실가스 량의 탄소포인트 점수와 가정에서 환경 개선활동에 의한 활동포인트의 합계에 따라 등급별로 환경인증을 부여하고 우수한 가정은 1년 수도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가정 환경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가정 환경인증제는 활동소감작성, 아이디어 체크, 온라인활동 등록, 에너지 사용량 등록 등 활동내용을 회당 포인트로 지급해 인증등급별 옐로우등급, 블루등급, 그린등급 등 3단계로 분류 포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탄소저감포인트 제도를 운영해 온실가스 감축 순위에 따라 시상을 하고 온실가스를 줄였지만 순위에 들지 못할 경우는 적립된 탄소포인트를 친환경상품 또는 각종 문화상품권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가정 탄소 저감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안산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인증 신청은 가정환경인증제 홈페이지(http://www.eg21.kr) 로 회원가입 신청을 하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데, 활동포인트와 탄소 저감포인트 획득 활동으로 홈페이지에서 포인트 자동계산 및 인증이 이루어진다.
온라인 상에서의 탄소저감 포인트는 탄소캐쉬백 적립 또는 아파트 관리비 할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에버그린 학교 환경인증제
'환경인증제'는 지자체 뿐만 아니라 교육청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학교부문 환경인증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안산시내 20여개 학교가 환경인증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상 등급인 그린등급을 받은 학교는 태양광LED 가로등 교체 등 각종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학교에서 에버그린 인증신청을 한 후 30일 이내 5인 이내의 인증진단팀이 신청학교를 방문 온실가스 감축, 환경개선 등 진단항목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고 종합점수에 따라 등급별 인증을 한 후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60일 이내 진단을 통해 인증서를 발급하고 사후 관리 등을 통해 우수 학교에게는 안산시 교육경비 보조사업 우선지원, 학교 숲 조성 사업 및 지원시 우선적용, 환경보전 및 에너지절약 체험교육 지원, 교복 및 교과서 물려주기 행사지원, 기타 장기대책으로 장학제도설치, 환경동아리 활동비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에버그린 서비스업, 공공기관 및 기업체 환경인증제
안산시는 반월국가 공단에 2천여개의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는 특수성을 감안 기업체, 서비스업, 공공기관 등에도 환경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환경인증기업의 경우 공식인증서를 교부하고 부착할수 있으며 각종 정책자금 우선지원, 에너지절약 시설자금 지원, 에버그린 기후보호상 반영 등 선도기업의로서의 위상에 맞는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 받게 된다.
특히 기업체 부문의 환경인증제 활성화를 위해 시에 소재한 '에너지 진단 전문기업',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등을 연계해 안산시 에너지 크러스터를 구성, 시 소재 제조업체의 기술지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증업체에게 제공될 인센티브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산시 기업체 부문 환경인증제는 기존 환경인증제 (ISO 14001 등)와 다르게 참여를 검토하는 기업체의 인증 준비서류를 최대한 간소화하고, 전문가의 인증심사료를 환경재단 에버그린21에서 전액 부담 기업체의 부담이 전혀 없다.
이를 통해 형후 국가 차원에서 진행될 제조업체의 온실가스 저감대책 및 배출권 거래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업 환경인증제로 정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승환·김형수기자 blog/itimes.co.kr/vod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