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야권연대와 관련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유시민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심상정 후보가 밝힌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심 후보가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경쟁과 치열한 운동 과정 속에서 단일화의 조건과 합의 과정이 만들어지지 못하다보니까 야권 연대 흥행의 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유 후보는 "너무 자기 중심적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질타를 쏟아냈다.
유 후보는 야 4당의 선거연대를 비판하고 있는 심 후보에 대해 "정치인들이 자기중심적으로 현실을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은 것이다.
또 "심 전 대표의 지지율이 아주 높으면 그런 말을 안할 것이다"며 "국민들이 야당의 후보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질책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단일화의 과정과 조건이 중요하다며 반박 공세를 폈다.
그는 "나는 승리하는 단일화의 중요성을 부인하지 않는다"며 '내가 말한 것은 단일화의 과정과 조건에 대한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유시민 후보가 말하는 단일화는 경쟁을 배제한 단일화 방식이다"라며 "나는 정당의 뿌리가 같고 노선의 차이가 없는 구여권 후보간의 경쟁없는 단일화에 반대할 이유가 없고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그러나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정단간의 단일화는 경쟁을 통한 단일화가 원칙"이라고 쓴소리를 퍼부었다.
또 "단일화는 정책 합의와 성실한 이행 가능성을 국민속에서 검증할 수 있을 때, 지지기반의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야 승리하는 단일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시민 후보가 나의 이야기를 지지율이 낮은 후보의 주관적 생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시민 후보가 나보다 지지율이 높긴 하나 지금 시점에서 단일화해도 김문수 지사를 이기는 것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은 내 주관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이다"고 성토했다.
심 후보는 "그 점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승리를 위한 진지한 모색과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날을 세웠다. 유 후보가 "4대강 반대는 하지만 중단시키겠다고는 못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소극적 입장이 우려스럽다. 유시민 후보의 말은 지극히 행정기능적 발상이다"고 맹공을 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김문수 현 지사의 지지율에 대해 한나라당이 기본적으로 35%의 지지율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 5~10% 정도 개인 지지도를 갖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옥희기자 (블로그)ock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