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본부 분주
천안함, 98금양호, 구제역.
인천이 '3재'로 고통받고 있다. 잇따른 악재로 지역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인천을 둘러싼 악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늘에 제물을 바쳐야 한다"는 다소 엉뚱한 소문이 지역에 팽배한 상태다.
인천시는 백령도 해군 초계함과 금양호 침몰사고 지원,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안상수 시장도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3대 악재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 전 공무원이 나서라"고 지시했다.
인천은 지난달 26일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당시 시는 행정선을 비롯해 어업지도선과 병원선 등 동원 가능한 지역 어선을 현지에 급파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이어 지난 2일 금양호가 침몰 사건이 터졌다. 금양호가 침몰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중구와 수협,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긴급 상황실이 마련됐다. 실종자 수색에 밤낮으로 나서고 있지만 아직 진척은 없다.
연이어 발생한 천안함, 금양호 침몰에 신경이 곤두선 인천시가 구제역이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9일 구제역과는 큰 연관이 없을 것으로 여겨온 청정 지역 강화도에 처음 발생한 구제역에 3만여 마리의 한우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이 살처분되고 있다. 상당수 강화도 주민이 '파산' 직전이다.
시는 악재가 3건이 한꺼번에 발생하자 비상대책본부와 상황실을 3개나 운영 중이다. 사상 유래 없는 공무원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시 관계자는 "사고의 조기수습을 위해 시 전공무원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했고,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는 국비 및 시 예산 등 합법적 범위에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블로그)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