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시장권한대행 측근 전격승진 '무리수'

안성시가 최근 '낙하산' 인사를 단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직사회 내부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 9일 '산림녹지과'와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를 새롭게 신설하는 것은 물론, 일부 기구의 명칭을 변경하는 조직 개편과 함께 사무관 승진 2명 등 총 71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공직사회 내부는 양진철 시장권한대행의 고교 동창생인 K(45)씨가 사무관으로 전격 승진한 부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는 시가 행정직 1명과 녹지직 1명을 이번 인사 때 사무관으로 승진시키는 과정에서 '무리수'를 두면서 비롯됐다.
특히 시는 행정직 사무관 승진은 4명의 대상자를 놓고 심사한 반면, 녹지직은 K씨 단독으로 심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단독 심사로 승진한 K씨의 경우 2003년 6급으로 승진, 7년만에 사무관으로 승진해 '측근' 으로 인한 파격 인사 혜택을 입었다는 지적이다.
이에관련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양진철 시장권한대행과 친분으로 인한 승진인사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 공무원 A(6급)씨는 "이번 인사는 전형적인 밀실행정, 측근 인사에 해당한다"며 "녹지직뿐만 아니라 토목, 건축, 지적 등 승진 대상자들도 많은데 굳이 한 사람을 지목해 단독 심사하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털어 놓았다.
또다른 공직자도 "새롭게 집행부가 구성되면 양진철 시장권한대행 역시 다른 곳으로 인사 조치될 수 있는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인사를 단행한 것은 철회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남부취재본부=박희범기자 (블로그)hbpark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2일 당내 차기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 "4월 임시국회를 마치는 시점인 다음달 3일 실시하자"고 건의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원내대표 임기가 다음달 20일 만료됨에 따라, 만료일의 1주일 전인 다음달 13일에 선거를 치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6·2 지방선거로 인해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정훈기자 hoo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