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명 발표… 상당수 진보성향 시민단체 등 편중
6·2경기지방자치희망연대(이하 희망연대)가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한 경기도교육감과 기초자치단체장 등 '좋은 후보' 56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선정된 후보 상당수가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또는 정당에 치우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들만의 잔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희망연대는 1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출마자와 출마예정자를 대상으로 좋은 후보를 공모했다"며 "이달 10일 100인 위원회에서 신청자 74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 56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육감에는 김상곤 현 교육감이, 교육의원에는 류귀현(화성오산지역 교육희망네트워크 준비위원), 이재삼(현 교육위원), 조영효(경원대 교수), 최창의(4·5대 경기도교육위원), 최철환(현 초등학교 교사)씨가 선정됐다.
기초단체장은 김만수(원혜영 국회의원 보좌관), 김용한(평택장애인치료교육센터장) 등 10명이 좋은 후보로 선정됐다.
도의원은 김상회(운하백지화 경기행동 공동대표), 송원찬(경기복지시민연대 사무국장) 등 7명이 선정됐다.
시·군의원에는 김수영(무상급식실현 광주시운동본부 공동대표), 서형원(과천시의원) 등 33명이 좋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 표명 등으로 인해 보수진영 후보가 선정되는 것이 원천적으로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편중된 후보 선정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단체장 후보 10명 중에서는 과거 시민·사회단체에 몸담았던 인사들 출신이 대다수다.
또 시·군의원 33명 중에서는 대표적 진보진영인 민주노동당 소속 인사가 21명, 진보신당 소속 인사 4명이 포함돼 있다.
한 기초단체장 선거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좋은 후보를 공모한다는 자체를 문제삼지는 않겠지만, 오늘 결과는 누가 보더라도 코웃음칠 결과"라며 "차라리 솔직하게 시민단체 출신과 진보진영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것이 더 보기 좋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희망연대 관계자는 "공모실시와 관련, 각 정당의 경기도당에 공문을 보냈는데 현장에까지 전달이 잘 안돼...(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같다)"며 "13일 100인 위원회에서 2차 공모 실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용환기자 (블로그)f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