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마임' 日 마임이스트 미기와 초청
17 ~ 22일 돌체 … 작년 인천 클라운 마임축제서 인기



인천 클라운 마임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극단 '마임'이 100회 정기공연 무대에 일본 마임이스트 미기와<사진>를 불러왔다.

'뮤직 클라운 미기와'라는 타이틀로 17~22일 남구 작은극장 돌체에서 공연한다.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직접 노래도 부르는 미기와는 바흐의 '토카타'로 공연을 시작한다. 토카타는 건반 악기에서 화려하고 기교적인 연주를 위해 만든 전주곡이다. 이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카르멘' 중 '하바네라', '오 솔레 미오' 등을 익살스런 연기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하바네라를 연기할 땐 객석에서 선발한 2 명의 지원자에게 자전거 경적·카우 벨 연주를 맡기며 관객과 같이 만드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기와는 피에로·어릿광대 무언극인 클라운 마임의 극적 요소에 오페라 음악을 도입, '뮤직 클라운'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노래하는 클라운 아티스트다. 거리공연 자격증을 의미하는 도쿄의 '천국 예술가' 자격을 지닌 그는 '에딘버러 프린지축제'를 비롯, 체코, 독일 등 각국의 마임 축제에 출연해오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14회 인천국제 클라운 마임축제'에서도 독특한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극단 마임은 지난 '79년 중구 경동에 위치한 돌체 소극장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이후 연간 2~3편의 정기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박상숙 대표는 "묵묵히 공연을 지속했을 뿐인데 어느새 정기공연만으로 '100'이라는 숫자를 채웠다"며 "100회 기념이니만큼 더욱 독특하고 좋은 공연을 선보이고 싶어 지난해 많은 박수를 받았던 미기와를 초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소극장 위탁문제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제클라운축제를 비롯한 공연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공연은 작은극장돌체후원공연으로 관람료는 자유후불제다. 월~목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4시 30분. 032-772-7361

/심영주기자 (블로그)y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