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올리센·페더슨, 스피드 칭찬
일본협회 사토미키 "나도 한국팬"


2010인천컵동아시아 실업핸드볼선수권대회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심판으로 관전을 위해 참여했다.
그들이 보는 인천컵동아시아대회를 보는 시각을 알아봤다.

9일 오후 2시30분 2010인천컵 동아시아실업핸드볼선수권대회 여자부 마지막경기인 벽산건설과 일본 소니SC의 경기는 세계적인 심판인 덴마크의 올리센(Per Olesen)과 페더슨(Ped Ersen)이 주심과 부심을 맡아서 봤다.

올리센과 페더슨은 지난해 1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남자핸드볼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 심판을 맡았던 인사들이다.

올리센과 페더슨은 대회 마지막 경기 심판을 마친 뒤 휴게실에서 "놀랍다, 완벽하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올리센과 페더슨은 세계무대에서 20여년 넘게 심판을 보고 있는 올리센과 페더슨은 한국 실업팀들의 빠른 속도에 놀랍고 대회진행면에서 완벽하다고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관중들이 다소 적었지만 TV시청률만 40%가 넘어가는 덴마크의 핸드볼인기와 비교할 순 없다"며 "그래도 많은 수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인천의 핸드볼열기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리센과 페더슨이 아시아권국가에서 열리는 핸드볼대회 심판을 본 것은 중국과 태국에 이어 한국이 3번째이다.
올리센은 1986년 페더슨은 1982년부터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핸드볼협회에서 일하는 사토 미키(32)씨는 2002년 핸드볼을 보러 부산에 방문한 이래 다섯 번째 한국을 찾았다. 사토 씨는 한국 팀 열혈 팬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 팀은 키, 기술, 스피드, 조직력, 정신력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은 외국팀에게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 핸드볼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사토씨는 "지난 9일 있었던 벽산건설과 삼척시청의 경기는 일본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핸드볼은 비인기종목으로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일이 보기 힘들다"며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뛰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