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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 관계 넘어 '든든한 동반자'로
경제협력 관계 넘어 '든든한 동반자'로
  • 승인 2010.04.06 00:00
  • 수정 2010.04.05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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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심장병어린이 초청 수술 등 교류 확대
베트남 하이퐁시(Hai Phong·海防)는 이름 그대로 작은 바닷가 마을이었다. 그러던 하이퐁시는 지난 1888년 7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식민지 정부 아래 시로 승격한 뒤 석탄 수출항으로 발전했고, 1964년 베트남 전쟁이 끝난 뒤 공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993년 베트남 최초의 수출가공구로 인가된 하이퐁시는 홍콩 등지에서 투자를 유치,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며 인근 아시아 국가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인천시와 하이퐁시의 첫 교류는 이때부터 본격화했고, 지난 1997년 자매도시의 인연을 맺은 이후 두 도시는 현재까지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며 상호 교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과 하이퐁시의 인연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최대 항구도시 하이퐁시와 동북아의 수출 중심지인 인천시는 바닷길을 통해 도시 발전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맥이 닿아 있다.
이런 두 도시의 동질감은 곧 서로의 앞날을 내다보는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먼저 손을 내민 것은 하이퐁시였다.
1990년대 들어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한 베트남은 인천을 자국 수출의 디딤돌로 여겼고, 1996년 4월 하이퐁 인민위원장 일행을 인천에 보냈다.
두 도시의 역사적인 만남은 이때 첫 발을 내뎌 같은해 7월 인천시 대표단도 하이퐁시를 찾아 항구 도시로써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했다.
이듬해 7월 두 도시는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인천 기업들로 꾸려진 시장개척단은 하이퐁시 현지 수출시장 조사에 나서면서 교류 활성화를 위한 불씨를 지폈다.
1990년대 말까지 하이퐁시 시민의 날 행사와 인천 세계 춤축전 초청 등 단순한 만남에 그치던 두 도시는 2000년대 접어들면서 여러 분야로 교류를 확대했다.
이 시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두 도시간 조형물 설치사업이다.
지난 2005년 5월 인천시는 하이퐁시 국제무역전시관에 동북아 국제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인천과 하이퐁시의 영원한 우호협력을 기념하는 조형물 '교류'를 설치했다.
이에 하이퐁시도 번영과 협력에 노력하는 서로의 믿음과 의지를 담은 조형물 '무제'를 인천 중앙공원에 기증했다.
현재 두 도시에 설치한 이 조형물은 인천 시민과 하이퐁 시민들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자리잡았으며, 인천시는 2005년 10월 감사의 뜻으로 하이퐁시장에게 명예 인천시민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인천과 하이퐁시는 지난해까지 공무원 상호연수 프로그램 운영과 인천 기업인 하이퐁시 투자설명회 진행 등 45회에 걸쳐 모두 246명이 오가는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굳게 다져가고 있다.
또 하이퐁시 등 베트남 전역에 진출한 인천 제조기업 33곳과 도소매상 15명도 현재 두 도시의 수출 증대에 보다 주력하고 있다.


심장병 어린이 치료 등 '진정한 일촌'

인천시와 하이퐁시의 자매결연은 두 도시간 교역 활성화 외에 민간 의료·교육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07년 8월 인천시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바로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하이퐁시 어린이들을 치료해 주기로 한 것이다.
진정한 지구촌 일촌맺기를 몸소 실천하자는 의지에서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가천길병원과 힘을 모아 같은해 10월 심장병 어린이 10명과 보호자들을 인천에 두차례 초청, 수술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한 끝에 결국 이들에게 새 생명을 안겨줬다.
또 인천시는 평소 배움의 기회가 적은 하이퐁시 어린이들에게 컴퓨터를 기증하는 한편 자매도시 사진전을 열어 두 도시간 청소년 교류를 보다 활성화시켰다.
특히 지난해 8월 인천세계도시축전 세계문화의 거리에서는 응엔 티 응이하(Nguyen Thi Nghia) 하이퐁시의회 부의장 일행 20여 명이 하이퐁의 날(haiphong Day) 행사를 갖고 두 도시의 활발한 홍보활동에 매진하기로 약속했다.
또 인천 가천길병원은 하이퐁시 비엣?(Viet-Czech) 병원과 지속적인 의료지원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OBS 경인방송과 인천 여성단체협의회도 각각 하이퐁 방송국 및 하이퐁 여성협의회와 교류협력 확대를 다짐했다.
인천시 국제협력관실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도, 부산 등 다른 지역이 경제적인 측면의 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반면 인천은 이 것(경제협력)뿐만 아니라 민간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심장병 어린이 초청 진료사업과 컴퓨터 기증사업 등 의료와 교육·문화 분야에 걸친 꾸준한 상호협력을 통해 두 도시의 발전을 동시에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신섭기자 hss@itimes.co.kr·사진제공=인천시


■베트남 하이퐁시 일반현황

●위치 : 동경106°- 북위20°사이, 인도차이나반도 동부
베트남 홍강 하구, 수도 하노이에서 102㎞ 지점
●면적 : 1천507㎢, 호치민·하노이에 이어 세번째 큰 도시
●인구: 188만4천685명(2007년 기준)
●역사
- 1888년 7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식민지 정부 아래
시로 승격
- 1964년 베트남전쟁 이후 베트남 공업 중심지로 부각
- 1993년 베트남 최초의 수출가공구로 인정, 홍콩 등지
에서 투자유치
- 2007년 하이퐁 시 인민평의회 행정구역 정비
동킨 구와 드손 구 두 개 편입
●연평균 기후: 23~24℃
●교통: 5번 고속도로 하노이와 연결.
하이퐁 공항과 하노이 공항 등 국내선 2곳
●용수: 6개 용수공장 보유, 총용량 15만2천㎥/일
●평균 GDP 성장률: 10.3%
●평균 산업생산 증가율: 12.6%
●인천과의 관계
- 1996년 4월 하이퐁시 인민위원장 방인
- 1996년 7월 인천시 대표단 하이퐁시 방문
- 1997년 7월 자매결연 체결
- 1998년 5월 하이퐁시 투자계획국장 일행 방인
- 2000년 7월 인천 세계 춤축제 초청서한 발송
- 2002년 2월 인천시립무용단 하이퐁시 공연
- 2002년 7월 하이퐁시 의료봉사단 파견
- 2004년 4월 하이퐁시 공무원 파견
- 2005년 10월 하이퐁시장 명예시민증 수여
- 2006년 10월 인천기업인 하이퐁시 투자설명회 참가
- 2007년 10월 심장병 환자 어린이 치료차 방인
- 2008년 6월 하이퐁시 공무원 초청 연수
- 2009년 6월 하이퐁시 외무부대표단 방인
(민간단체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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