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도자향 실려오거든 옹기종기 모여 한바탕 놀아도 좋소
내달 16일까지 23일간 설봉공원서 전시·공연 등 6개 테마

흙체험 등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 막걸리잔展·판매도


온 가족이 즐기는 국내 대표 도자축제 '이천도자기축제'가 4월24일부터 5월16일까지 이천 설봉공원에서 열린다.
24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창의도시, 행복한 도자여행(Joyful Ceramic Trip to Icheon)'이란 주제로 개최된다.
방문객 참여 극대화와 가족단위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한 자연을 닮은 공간구성 및 도자체험·디자인전시·이벤트 행사가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한식 세계화 추세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도자기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로 확대·구성된다.
또 최근 새로운 주류 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막걸리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막걸리잔 전시회도 함께 열려 다양한 도자 관람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또한 가능하다.
이번 축제는 23일 동안 체험과 전시, 쇼핑, 여행, 이벤트, 공연 6가지 테마로 20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지난해 이어 어린이 흙놀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돌레돌레 흙창고'는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살아있는 도자교육 체험장으로 운영 예정이다.
▲굴려서 만든 흙던지기(표현)▲타래를 쌓아 원하는 모양만들기(형태)▲밟아서 느끼는 흙체험(촉감)▲흙으로 그리는 채색놀이(모빌) 등 체험장을 찾은 아이들이 흙을 밟고 던지는 과정에서 흙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다.
올 해 첫 선을 보이는 프로그램으로는 '도자퍼즐체험'과 '도자청체험'이 마련된다.
도자퍼즐체험은 도자기를 사각형 퍼즐모양으로 구워보고 각각의 조각을 이용, 글자나 그림으로 맞춰보는 등 도자체험 프로그램에 교육적 기능까지 접목시켰다.
도자청체험은 도자기를 두드리고, 던지고, 흔들어보면서 나오는 다양한 소리를 들어보고 도자기마다 다른 울림을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또한 봄상차림 등 테이블 인테리어나 코디에 관심이 많은 여성 관람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도자전시·판매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축제장 착한 존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160여 도예업체가 참여해 전시·판매 외에도 다양한 부대 행사를 펼친다.
'이천도자Trend공모전 전시회'에서는 1월부터 2달동안 '한식의 세계화와 명품식기'를 주제로 한 '2010 제3회 이천도자Trend공모전'에서 입상한 수상작들을 이천아트홀에서 전시한다.
국내 100여명의 도예작가들이 출품, 대상을 수상한 민승기씨의 '봄, 비빔밥'을 포함해 한식에 가장 어울릴만한 도자로 선정된 작품 32점을 감상할 수 있다.
'막걸리 100인 쇼룸'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 열풍에 걸맞게 도자작가들이 제작한 이색 막걸리 잔들을 전시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막걸리의 색깔과 분위기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막걸리 잔들을 관람하고 막걸리 트랜스포머, 전통맛체험 등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해마다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 때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도자여행상품도 올해는 더욱 다양해진다.
'뮤지컬 맘마미아!와 함께하는 도자여행'은 5월4일부터 9일까지 이천아트홀에서 열리는 맘마미아! 뮤지컬 공연과 함께 이천도자기축제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다.
이밖에도 이천시 소재 온천들과 함께 도자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자나라와 온천체험', 전통 서당체험을 엮은 '도자와 서당체험'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들이 마련돼 있다.
패키지 여행상품은 제24회 이천도자기축제 공식홈페이지(www.ceramic.or.kr)의 '여행코스' 코너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참가할 수 있다.
이천도자기축제는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자세한 프로그램 및 기타 관람 정보는 제24회 이천도자기축제 공식홈페이지(www.ceramic.or.kr) 또는 이천도자기축제추진위원회로 문의하면 된다.(이천도자기축제추진위원회 031-644-2942~5).
/이천=김광섭기자(블로그)gskim·사진제공=이천시




이천은 '좋은 흙·뛰어난 도공'의 고장

인터뷰 조병돈 이천시장


- 이천이 도자기도시로 왜 유명해졌는지?
▲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 역사와 전통을 들 수 있고,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깝고, 또 여기에 훌륭한 인적자원, 뛰어난 기술을 지닌 도공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발전이 됐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천뿐만 아니라 인근 광주나 여주도 도자기산업이 발달해 있는데. 현재, 전국 도자업체의 약 67%가 이천인근에 밀집되어 있다.
도자기산업이 가장 왕성했던 조선시대 한양, 지금의 서울과 가깝고 도자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좋은 재질의 흙이 있다 보니까 도자기산업이 조선시대부터 크게 성장할 수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
- 주변 관광지와 먹거리에 대해 소개한다면.
▲ 도자기 축제에 오셔서 단순히 축제장만 둘러보고 가시면 제대로 이천을 구경했다고 볼 수가 없다.
기왕에 도자기축제를 보러 이천에 오셨다면 당연히 '이천 온천'을 다녀가셔야 몸과 마음이 개운하고 다녀간 보람도 있다.
그리고,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는 즐거움인데 이천이 '쌀'이 상당히 유명하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진수성찬으로 차려진 '이천쌀밥'을 꼭 드셔야 하구. 임금님표 이천한우와 이천돼지고기도 꼭 한번 맛보시기를 권해드린다.
- 숙박할 만한 곳.
▲ 미란다호텔이 있고 시내 주변으로 숙박업소시설 많이 있다. 가족단위로 오셔서 축제도 보시고 온천욕도 하시면서 1박2일 머물다 가시면 짜임새 있는 나들이가 될 것으로 본다.
 
/이천=김광섭기자(블로그)g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