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지진은 지질학적으로 보면 내륙지역보다는 해안지역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그 중에서도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한 국가들은 지진의 위험이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나라는 과연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여러 조산대에 직접 걸쳐있지 않아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학술적으로는 비교적 적은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관측계에 감지되는 크기의 지진이 매년 40회 가량 발생하고 있으며, 이웃에 위치한 일본은 전 세계 지진의 약 15%가 발생하는 지진 위험국가이고 중국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 충돌의 여파가 미치는 지역이라는 사실을 상기해 볼 때 분명 안심하고 방치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지진은 분명 우리에게 닥쳐서는 안 될 무시무시한 재해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큰 지진들이 비단 남의 일만은 아니며 또한 무턱대고 두려워만 해선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없다. 건축시공에서부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어떠한 분야라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완벽한 대비책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소방서를 비롯한 관련 기관 및 교육기관과 각종 언론· 매체에서는 지진에 대하여 충분한 대민 교육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 또한 '설마'라는 생각을 버리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지진이라는 거대한 흔들림에 흔들리지 않기 위한 노력만이 자신과 이웃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이환웅 경기포천소방서 생활안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