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칼럼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인간의 의지가 삶의 완성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필자야 말로 그 완성으로 가고자 노력하는 길목에 바로 역학이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 서 있었다.
무엇보다 역학에의 학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없는 가운데 무언의 손짓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필자에게 있어 역학교실을 개원하고 근 5년간은 칠흑 같은 어둠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 어둠도 꿈을 향한 도전 앞에는 저항하지 못하고 끝내 무릎을 꿇게 하였다. 무엇보다 절망 가운데서 찾아오는 한줄기 빛은 노력의 결과로 그것은 바로 땀의 흔적이었다. 운명이라는 것은 천변만화의 변화를 자주 부리기 때문에 태풍을 몰고 다니다가도 바로 찬란한 태양으로 바뀌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때는 바람조차도 태풍 같은 심술을 부렸다가, 또 어느 때는 순한 미풍으로 알곡을 익게 하는 보배로운 약으로 변하면서 인간한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래서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한테는 누구든 좀체 그 성질을 알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심한 운명이라는 변덕쟁이는 신만이 가질 수 있는 성질로 인간에게 노력이라는 기회만 제공해 주고 있다. 그 결과는 어느 날 갑자기 눈부시게 비춰오는 태양과 같은 찬란함이 아니라,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은은히 비쳐오는 희망의 빛이다.

필자가 공부를 거듭하다보니 역이란 학문은 신이 인간에게 때에 맞추어 쓸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해준 학문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우주를 생성시킨 최초의 신을 하느님(一神) 신이라 정의한다. 이 신은 인간을 꼼짝 못하게 실타래처럼 묶어 놓고 행복과 불행을 마음대로 주관하고 있다.

명(命)이 선천적으로 주어진 숙명적 요인이라면, 운(運)은 후천적으로 노력에 의해 창조가 가능한 요인이다. 사람의 운명은 이 두 가지 요인의 상호 작용으로 변화되기 때문에 命을 바탕으로 運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運이란 命을 부여 받고 태어난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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