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네마프랑스인천' … 다문화 주제 영화·전시
'제9회 시네마프랑스인천'이 오는 27일 영화공간주안에서 열린다.
인천 알리앙스프랑세즈(프랑스문화원)와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주)펜타코드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프랑스의 다문화'의 주제로 영화상영, 전시, 공연으로 나눠 진행한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프랑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의 다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이날 컬쳐팩토리관에서는 공연에 앞서 '제40회 불어 주간'(3월 20일~27일)을 기념해 열었던 사진콘테스트 입상자 수상식도 함께 열린다. 관람예약은 시네마프랑스인천 공식홈페이지(www.cinefi.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초대. 032-873-5556


▲영화상영 (오후 4시. 영화공간주안 4관)
'웰컴'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는 쿠르드 청년 비랄의 이야기다. 영국으로 떠난 연인을 보기 위해 4천km의 사막을 걸어 프랑스에 도착한 비랄. 하지만 불법체류자의 신분인 그는 곧 이민국 경찰에 붙잡혀 추방당한다. 결국 비랄은 영국으로 가기 위해 35.4㎞의 도버해협을 헤엄쳐 건너기로 결심한다.
한편, 시몬은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라는 화려한 경력을 뒤로 한 채 동네 수영장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다. 아내마저 이기적인 개인주의자라며 떠나가 버려 쓸쓸하게 살고 있던 그는 비랄을 만난 순간, 불법체류자들을 돕고 있는 아내에게 잘 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비랄에게 감동하고, 진심으로 그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제5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과 라벨 유럽영화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전시 (오후 4시~8시. 영화공간주안 로비)
'파리 라 메티스'전은 플로랑스 바타리에르·모르강 아엘 집시앙 두 사진작가가 파리의 구석구석을 담은 40여 점의 흑백사진을 전시한다. 우리나라의 부채춤을 비롯해 힌두교 축제, 자유의 여신상, 이라크 전쟁 반대 시위 등의 모습들이 펼쳐진다. 파리를 걸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이런 일상의 모습은 아프리카·아시아·유럽 할 것 없이 전세계 모든 인종이 모여 살아가는 혼융의 국제도시 파리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파리 라 메티스는 지난 2008년 파리시청·유네스코 파리 본부에서 전시를 마쳤고, 지난해 파리 알리앙스 프랑세즈 재단·남유럽의 섬나라 몰타를 거쳐 우리나라에서는 첫 전시다.


▲공연 (오후 6시10분~7시. 영화공간주안 컬쳐팩토리관)
'아무르, 아모레'는 니꼴 뒤메즈가 맹목적인 사랑의 전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중세시대 광대는 악의 자식으로 여겨지며 천대받는 직업이었다. 사람들은 악과 퇴폐를 조장한다며 이들을 조롱하고 박대했다. 하지만 광대들은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든 행복을 전해준다.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초청된 니꼴 뒤메즈는 벨기에 '인생극장'(Theatre de la Vie)의 공동 설립자다. 주로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전설들과 자신이 보고 들은 삶의 이야기들을 주제로 1인극을 펼쳐오고 있다.


/심영주기자 (블로그)y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