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성의 미추홀
지난주 18일 본보 종합란의 톱기사 제목은 '좁아터진 시청사… 해결책 없어'였다. 일부 부서가 시의회와 교육위로 또 셋방 신세를 져야할 처지고, 통합 센터 증축도 임시방편에 불과해 근본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요지다.

이전 중인 부서는 시의회 청사 별관 6층에 있던 건설심사과, 도시디자인 추진과, 에너지정책과 등 14팀 73명이며 에너지정책과 같은 부서는 3년에 3번씩이나 이삿짐을 쌌다니 제대로 업무를 보기나 했는지 의문이다.

문제는 바깥살림을 하고 있는 부서들의 사무실 월임대료가 4천6백만원으로 내년 3월까지 내야 할 돈이 7억8천만원에 달하고 도심 이곳저곳에 분산돼 있어 야기될 수밖에 없는 행정력의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 대안으로 마련한 게 시청사 앞의 '통합데이터센터'인데 공간 부족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진단이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간 부족에 대한 장기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는 전언이다.

시로서는 청사 신축을 고려했음직한 상황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 그를 입안하거나 발표할 켜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을 수 있다. 아시안게임, 재생사업 등과 함께 지고 가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빈집으로 남아 있는 구 인천대의 넓다란 부지와 본관 및 도서관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청사로 쓰고, 도개공 등 각종 행정시설을 이전시켜 행정타운을 건설한다면 일거사득(一擧四得)이 되리라 믿는다. 정신 나간 모모 지자체들에게 보란 듯 시가 용단을 내려 혈세를 줄인다면 시민의 큰박수를 받으리라 본다.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