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십년후 '청자, 물을 만나다'
23·24일 인천문화회관 소극장

극단 '십년후'가 '제28회 항구연극제' 경선부문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오는 23일·24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청자, 물을 만나다'를 공연한다.
대한민국 최고 청자도예가인 윤 교수는 난전에서 깨진 청자를 접한 뒤 고려청자의 복원작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옛 가마터로 내려간다.

그는 작업을 진행할수록 고려청자의 역사에 직면한다. 고려 말, 최후의 도예가 양노인은 자신이 원나라에 조공이 될 운명에 놓이자 스스로 눈을 찌른 뒤 제자인 도원과 기원 중 한 사람을 사위로 택해 비법을 전수해 주려한다. 그런데 조바심이 난 기원이 시합을 앞두고 음모를 꾸민다.

극은 현대와 과거 70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2가지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고려시대에 등장하는 양 노인·기원·도원은 현대의 윤 교수·송상훈·최 교수에 투영되며 다시 살아난다. 더불어 그동안 긴 잠을 자던 고려청자도 이들과 함께 깨어난다.

관객은 복원과정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윤 교수·송상훈과 현실에 직시하려는 최 교수의 팽팽한 대립과 갈등을 접한다.

그리고 진성성과 현실성의 두 갈래에서 창작의 기준을 같이 경험하고 고민할 수 있다.

고동희 작가는 "잊혀져가는 것과 정신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 싶었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과거를 되짚어 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1만5천원, 1만원. 032-862-9683
/심영주기자 (블로그)y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