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문학 봄호 … 이계절의 작가 소개
박서혜 등 신작시 선봬


인천문인협회 계간지 '학산문학' 2010 봄호는 '이 계절의 작가'로 한승원 시인을 소개한다.

한승원은 '한'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서와 생명력은 원형적으로 보여주는 작가로 알려졌다. 그는 15년 전 전남 장흥군 안양면 율산마을에 내려가 득량만이 보이는 언덕에 해산토굴을 짓고 평생 써온 고향바다 결정판을 쓰기 위해 새롭게 공부를 하고 있다.

데뷔작 '목선'에서부터 '희망사진관'까지 그의 작품 수백 편 가운데 9할이 고향 바닷가 이야기다. 문학강좌 '한승원에게는 시간이 있는가'에서는 한승원의 문학인생과 에피소드를 진솔하게 들려주며 작가 연보도 실렸다.

평론가 주지영은 '한승원 작품론'을 통해 "바다를 단순히 소재적 차원을 넘어 삶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와 소설사적 보편성의 영역으로 승화시킨 작가"라고 평하고 있다.

봄호 특집인 '새밀레니엄 10년의 우리 문학'은 기대와 흥분으로 맞이한 2000년대가 어느새 10년이 흘렀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소설부문은 이경재 평론가의 '재현을 둘러싼 아포리아들'을, 시부문 에서는 박수연 평론가의 '감각 이후의 시'를 감상할 수 있다.

신작시 코너에는 박서혜, 김명리, 장석남, 장옥관, 정병근, 임평모, 홍일표, 백서은, 이성미 시인의 작품이 각각 두 편씩 실렸다.
지난 호 시작한 민병삼 작가의 장편소설 '스퀘어 댄스처럼'이 2회를 맞아 더욱 흥미진진해졌으며 리얼하고도 환상적으로 독자의 시선을 끈다.

봄호는 또 강인봉 작가의 중편소설 '섬'과, 최옥정 '소년은 죽지 않는다'와 최정수의 '맛' 등의 단편소설도 싣고 있다. 신작수필에는 이연숙(나를 꿈꾸게 하는 남자)과 신미송(여행)이 참여하며 '지난 계절의 좋은 시'와 '지난 계절의 좋은 소설'에서는 박의상, 최문자, 이선이, 김영남, 김종미 시인의 시와 소설가 천운영의 '내 가혹하고 슬픈 아이들'을 만난다. 학산문화사 발간, 336쪽
/김진국기자 (블로그)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