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비평 2009년 하반기호
지역축제진단 등 특집으로 다뤄


인천민예총의 비평지 '인천문화비평' 2009년 하반기호는 우리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것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를 짚어본다.

'특집1'에서는 '우리 곁의 도서관'을 다룬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지나오면서 전국적으로 양적인 비약을 이룩한 도서관은 크고 작은 차이는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일상공간이 됐다. 라정민씨는 인천지역의 도서관을 일별하고 있으며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의 박소희 관장의 글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또 벌레의 몫, 하늘을 나는 새들의 몫을 생각해 씨를 뿌릴 때는 세 알씩 심었다는 농부의 지혜에서 비롯된 '콩세알'이란 이름으로 도서관을 운영하는 이상옥 관장의 글과 노경환 평생교육 운영과장의 인천 북구도서관도 열람할 수 있다.

'특집2'는 '우리들의 축제, 우리들의 놀이'를 다뤘다. 한국은 축제천국으로 거듭나고 있지만 시민은 여전히 단순한 관람객이자 행사의 성패를 결정짓는 동원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 광명문화의 집이 주관하는 '너부대문화축제'의 사례를 나도은 광명문화의집 관장의 안내로 만날 볼 수 있으며, 2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동문화제를 끝내고 그 희망의 의미를 짚어보는 최기수씨의 글 또한 전환점에 다다른 노동문화계에 메시지를 던진다. 특집2는 인천시가 올해 모든 축제를 통합한 '짬뽕축제'를 추진하는 중이어서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방방담'에서는 인천민예총 인천세계도시축전 평가팀의 평가를 실었다. 인천도시축전이 끝난지 2개월 여가 됐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행사목표와 개요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평가팀은 왜 그런 축제를 열었는지, 무엇을 남겼는지에 대한 개괄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인천시의 최변방에 소외돼 있던 시민으로서의 소회를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기업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란 인천민예총 문화정책세미나를 지상중계했으며 '문화현장탐방', '큐레이팅이 있는 에세이' '박병상의 생태칼럼' '창작의 현장을 찾아서' 등 다양한 코너를 만날 수 있다. 다인아트 펴냄, 280쪽.
/김진국기자 (블로그)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