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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무리하게 타면 허리 망가져요
자전거 무리하게 타면 허리 망가져요
  • 승인 2010.03.19 00:00
  • 수정 2010.03.18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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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자전거 타기 습관
쌀쌀한 겨울 날씨에 바깥운동을 하지 못했던 백 과장(39)은 점점 불어나는 뱃살에 자전거 출퇴근을 결심했다. 왕복 15㎞. 1시간 남짓의 시간을 들여 한달간 매일 자전거를 탔던 그는 최근 병원을 찾았다. 급성디스크가 생겼기 때문이다. 병원진찰 결과 평소 있었던 요통이 자전거를 무리하게 타는 바람에 디스크로 악화됐단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허리 안좋은 사람 디스크도 약해
급성디스크는 무리한 운동이나 갑작스러운 충격 등이 원인이다.
디스크가 갑자기 뒤로 밀려빠져 나와 염증이 발생하고 신경을 압박해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허리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만성 요통이 있는 사람은 디스크도 많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요즘 같이 아침 기온이 낮은 봄,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들이 쉽게 경직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 탈출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잘못된 자전거 습관, 오히려 병 키워
최근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도시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기며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자전거는 발과 무릎에 체중이 실리는 달리기나 걷기와는 다르게 체중이 다리, 엉덩이, 팔로 고르게 분산된다.
관절 부담도 적고 허리의 근력도 키워 줄 수 있어 척추관협착증과 관절염 환자에게도 추천되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하지만 잘못된 자전거 타기 습관은 건강을 오히려 해치는 경우가 있다.
매일 1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안장을 높여 몸을 과도하게 숙이면 급성 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몸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허리와 관절에 무리
자전거는 허리를 구부리고 타는 운동이다.
이 때 몸을 앞으로 과도하게 숙이면 무게중심이 안장이 아닌 앞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노면 충격을 엉덩이와 허리가 받게 된다.
평소 허리 근력이 약한 사람이 이 상태가 지속되면 급성 요통 또는 급성 디스크로 이어진다.
특히 요즘 같이 아직은 쌀쌀한 아침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근육과 인대는 수면을 취하는 동안 경직되는데 쌀쌀한 날씨에는 근육과 인대가 정상적으로 풀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은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면 허리의 부담이 가중된다.
차가운 온도는 근육과 인대 경직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 장애를 유발하여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까지 악화시킨다.
관절염 환자들은 쌀쌀한 날씨에는 가급적 자전거를 삼가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안장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멋보다 건강을 고려한 자전거 선택
멋있게 보이기 위해 안장 높이를 손잡이보다 높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몸을 앞으로 과도하게 숙이게 만드는 것과 동시에 페달과 간격이 멀어지게 되어 페달을 구를 때 무릎이 펴지게 된다.
무릎에 지속적인 무리가 가게되고 관절염 환자경우엔 오히려 악영향을 주게 된다.
자전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자전거 선택부터 올바르게 해야 한다.
자전거 구매시 체형에 맞는 자전거, 차체는 허리 정도에 오는 것을 선택한다. 타고자 하는 도로상황을 고려해 기능에 맞는 자전거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손잡이는 안장 높이 보다 1~5㎝ 정도 높게 해 허리를 약간만 숙일 수 있도록 조정하고 안장은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조절한다. 안장 높이는 정지시 양발이 지면에 닿게끔 유지하는 게 좋다.
안장과 페달 간격은 페달이 제일 밑에 위치했을 때 무릎이 과도하게 펴지지 않도록 한다.
주행시 만약 허리나 무릎에 무리가 간다면 정지한 후 손잡이와 안장높이를 조절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높이를 찾아야 한다.
주행중 반복적으로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는 것도 허리에 오는 지면 충격을 방지할 수 있다.
자전거 역시 운동이다. 자전거를 타기에 앞서 준비운동과 체계적인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아침에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은 밤새 척추와 근육이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반드시 안전장구를 착용하여 충돌 등의 충격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평소 요통이나 관절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 후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자전거를 타다가 원인 모를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임재현 나누리병원 의무원장 /정리=장지혜기자 blog.itimes.co.kr/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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