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완주해야 정식행원 인정 … 올 64명 도전
에이스저축은행 마라톤동호회


건강한 기업문화를 위해 해마다 마라톤 레이스를 펼치는 저축은행이 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자리잡은 에이스저축은행 마라톤동호회(회장 윤영규)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의 마라톤 사랑은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에이스저축은행 달리미 64명은 올해들어 일찌감치 제10회 인천국제마라톤 출전을 위해 등산과 주말 단체훈련, 직장 내 설치한 휘트니스센터를 통해 몸을 다지고 있다.

지난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기념하는 제1회 인천국제마라톤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벌써 열번째다.
윤영규 회장은 "힘든 코스를 달리며 서로를 격려해주다보니 직원들 사이의 화합이 도드라지게 좋아졌다"며 "그때부터 10년 동안 한결같이 직원들과 인천국제마라톤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그들도 처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다.
5㎞에 도전한 첫 대회에선 말 그대로 완주가 목표였으나, 지난해 윤 회장이 하프코스(21.0975㎞)를 1시간40분 대에 주파하면서 나머지 달리미들이 자극을 받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모든 직원들이 꾸준히 마라톤 연습을 하는 것은 물론 남·녀신입행원들의 경우엔 각각 하프코스와 10㎞를 뛰어야 정식 행원으로 인정받는 독특한 입사문화마저 생겼다.

윤 회장은 "치열한 금융경쟁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한 데 그야말로 마라톤이 제격이다"면서 "모든 직원들이 마라톤을 한 뒤부터 고객 서비스 만족도와 함께 총 자산 규모도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 인천국제마라톤에 던진 이들의 출사표는 '건강하고 튼튼한 저축은행'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윤영규 회장은 "이번 마라톤대회를 계기로 직원들의 건강과 화합을 다시 한번 다지는 것은 물론 저축은행이 곧 서민금융이라는 사실을 인천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겠다"며 "특히 인천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펴겠다"고 말했다.
 
/황신섭기자 hs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