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신도시의 올림픽스포츠센터가 경영난으로 폐쇄위기에 몰려 5천여명의 회원이 반발하고 있다.

 일산 올림픽스포츠센터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국민체육진흥기금 4백27억원을 들여 지난 98년 7월 개장한뒤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해 11월 건설회사인 한영냉열에 연간 임대료 23억4천여만원에 3년간 임대해 준 체육시설이다.

 그러나 한영냉열은 적자운영이 계속되자 이달부터 수영, 스쿼시 등 9개 종목의 월 이용요금을 3천∼1만원씩 각각 인상하는 등 평균 5%올린데 이어, 수영 직장인반의 경우 이달부터 강습일을 주 5일에서 3일로 줄이는 등 파행운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한영냉열은 입찰당시 공단측이 이익금을 과다 산정해 월 적자액이 1억1천여만원에 이른다며 관리비 등 임대료를 월 1억여원씩 감면해 주지않을 경우 3월말부터 운영을 전면중단하겠다고 공단측에 통보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회원들은 지난 12일 회원 대표 12명으로 이뤄진 회원협의회를 구성, 공단에 요금인하와 민간위탁 즉각 철회 등을 요구하고 고양시민회등 시민단체와 연대, 민간위탁 백지화 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회원 대표 차모씨(54·회사원·장항동)는 『올림픽스포츠센터는 국민체육 진흥을 위해 공적기금으로 조성된 것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값싸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올린 요금을 인하하고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민간위탁도 백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영냉열은 『적자폭이 큰데다 회원 편의를 위해 요금인상과 일부 인기 프로그램을 변경한 것』이라며 『임대료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더이상 운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측은 『입찰 당시 한영냉열에 수입 지출과 관련된 자료를 충분히 제공했다』 며 『문제의 발단은 한영냉열과 회원간의 문제로 공단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고양=홍성봉기자〉sbho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