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간 화합해 韓 댄스발전 모색을
우리는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통하여 스포츠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 자랑스런 태극기의 물결, 함성과 눈물, 그리고 땀의 아름다움으로 승화되는 감동과 전율을 느껴 보았다.

올림픽은 단순히 메달의 획득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의 가슴을 열어 하나가 되고, 스포츠라는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보다 발전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필자가 지난 호에 언급하였듯이, 동계올림픽의 페어와 아이스 댄싱 부문이 댄스스포트와 동일한 대회 형태를 취하는 것으로 볼 때 댄스스포트가 하계올림픽의 꽃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음을 이번 대회를 통하여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2002년 세계 댄스스포트 경기연맹(International DanceSport Federation)은 댄스스포트를 세계 올림픽 위원회(IOC)에 정식 가맹 시키고, 올림픽 정식 메달종목으로서의 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세계 댄스스포트 경기 연맹(IDSF)은 2008년의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댄스스포트를 정식 메달 종목으로 확정시키지 못했다. IOC에서 여러 이유를 들어 댄스스포트를 아직까지 메달 종목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라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IOC는 "댄스스포트는 스포트(Sport)로서의 역사나 전통이 적고, 전세계적으로 분포된 댄스스포트 인구가 저조하며, 경제적 비용의 손실 면에서 부적합하다"라는 것이다. 더불어 IOC측은, 이러한 사항들을 수정하고 보완 할 수 있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세계 댄스스포트 경기연맹(IDSF)에게 보내왔다. IOC는 댄스스포트가 올림픽의 메달종목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댄스스포트의 공연이나 대회에서의 많은 관객 (Spectatorship) 확보와 TV 시청자(Television viewership)들을 폭넓게 증대시키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요청으로 인하여 전세계는 '볼룸댄스의 방송화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미국의 '댄싱 위드 더 스타' 나 영국의 '스트릭틀리 컴 댄싱', '소 유 씽크 유 캔 댄스' 등 많은 TV프로그램들이 전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테이크 더 리드', '메드 핫 볼룸', '더티 댄싱', '쉘 위 댄스' 등과 같은 댄스스포트 대회나 공연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계속 상영되고 있다.

이와 발맞추어 한국의 댄스스포트 계에도 서서히 새로운 움직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국 댄스 평의회(KDC)는 2009년 국민 생활 체육회로부터 정식 가맹 단체로 승인을 받음으로써 댄스스포트의 전국민 생활 체육화라는 대업을 수행하는데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가맹의 경로를 지켜본 많은 댄스 동호인들의 마음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다. 그 이유인 즉, 현 국민 생활 체육회에 가맹된 전국 생활 체조 연합회 분과 댄스스포트 연합회가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댄스 평의회가 새로운 댄스스포트 연합회를 독립적으로 가맹 시키는 현상이 발생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민 생활 체육회 안에 두 개의 댄스스포트 연합회를 만든 사건으로 인하여 전국 생활 체조 연합회 분과 댄스스포트 연합회는 국민 생활 체육회장과 한국 댄스 평의회 측의 해명을 요구하며, 전국 댄스스포트 연합회의 단독 가맹을 반박하는 현상이 발생됐다.

한국에 댄스스포트라는 것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고, '음지 댄스'라는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있을 때, 댄스스포트가 생활 체육의 일환으로서 국민 생활 체육회에 정식 가맹을 할 수 없는 위치에 놓이자, 일부 댄스 인들은 국민 생활 체육회 산하 전국 생활 체조 연합회에 댄스스포트를 분과 단체로 등록하여 활동을 전개 함으로써 댄스스포트가 건전한 체육 활동임을 홍보 하였다.

그러나 그 활동 범위와 역량이 매우 미흡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세계 댄스 평의회는 아시아의 댄스 발전을 위하여 아시안 댄스 투어(Asian Dance Tour)라는 대회를 3년에 걸쳐 계속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일 역사적인 그날에, 아시안 댄스 투어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오픈 댄스스포트 대회(Korea Open DanceSport Championships)가 한국 댄스 평의회 주최로 서울 쉐라톤 W 호텔에서 성대하게 치러 졌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로 대한 체육회 산하 한국 댄스스포트 경기연맹의 선수들이 참여 하지 않은 대회로 끝이 났다.

이같은 불협화음들은 전국민이 함께 즐기는 댄스스포트로서의 발전에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양 댄스스포트 협회장들과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찾기 보다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한국 댄스스포트 발전을 위해 심사 숙고하는 겸허한 프로의 자세로 그 사명을 다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의 댄스스포트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본다. 이제는 하계 올림픽에 한국인의 피를 담은 선수가 댄스스포트 부문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누리고, 더 나아가 올림픽 경기의 댄스스포트 부문 심사위원들을 배출 할 수 있도록 우리모두 손을 잡고 똘똘 뭉쳐야 할 것이다.

하계 올림픽 갈라 쇼(Gala Show)에서 한민족의 메달리스트들이 댄스스포트를 공연하며, 아리랑에 맞추어 '왈츠(Waltz) 춤'을 전국민이 함께 출 수 있는 날이 '꼭' 그리고 '곧' 오리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