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캐나다)=AP 로이터/뉴시스】이진례 기자 =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자, 주요 외신은 일제히 앞을 다투어 이 소식을 타전했다.

김연아는 26일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기록해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합산한 총점수 228.56점으로 역대여자 최고점을 달성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AP통신은 '피겨 퀸' 김연아의 연기가 "피겨스케이트 역사상 가장 최고의 연기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열띤 환호가 있을 것임이 틀림없다"고 전했다.

또한 김연아를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육인라고 묘사하고, 김연아가 이번 올림픽을 위해 토론토에서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도 경호원을 동원해야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통신은 "김연아의 오랜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浅田真央·20)는 (김연아의) 경쟁자가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는데, 로이터 통신은 "아사다 마오는 이날 트리플 악셀을 두 번 시도한 유일한 선수였으나, 기술과 연기에서 김연아의 상대가 되지 않아 은메달에 머물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사다 마오는 이날 몇 차례 점프 난조를 보이면서 총점 205.50점을 기록해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이날 동메달을 차지한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24)는 우아한 연기를 선보여 202.64점을 획득, 동메달을 따냈다. 로셰트의 어머니는 4일 전 심장마비로 사망한 바 있다.

eeka23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