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을 문화공간으로
공장을 문화공간으로
  • 승인 2010.02.25 00:00
  • 수정 2010.02.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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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석의 지구촌
한때는 공장지대에서 뿜어나오는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고 해서 흑향(黑鄕)으로 불렸던 영국의 공업지대는 산업혁명의 산실이자 부의 상징으로 세계인의 부러움을 샀다. 이곳의 중심도시 쉐필드에는 영국 철강회사의 본 공장이 자리 잡고 있었고 20세기 중반까지 세계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영국의 국력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1980년대 초 막강했던 영국의 광산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영국병을 퇴치하겠다는 대처 수상과 대립하고 있을 때 현장 취재를 위해 쉐필드를 찾았다. 번영하고 있는 유럽에서 최저 임금을 받고 있던 광산노조의 스카길 위원장과 인터뷰를 하고 탄광의 실상을 본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공업 대국 영국을 상징하던 영국 철강회사의 본 공장이 산업박물관으로 개조되어 많은 관람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장면은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일본에서도 산업화 초기의 공장들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나오시마(直島)는 과거 철광, 구리 제련소가 있던 공해의 대명사 같은 곳이었으나 출판재벌 후쿠다케(福式) 회장이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씨에게 의뢰하여 미술관으로 만든 후 예술의 명소가 되었다.
우리 고장 인천의 오래된 산업 유산들의 잠재적 가치를 보존하여 문화적으로 재활용하자고 인천발전연구원에서도 제의하고 있다. 동양염전, 조양방직, 인천양조장을 비롯하여 인천지역에 산재해 있는 산업 유산들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동양방직, 한국유리, 항동창고, 신광인쇄들도 후보군에 포함시키자고 인발연의 신성희 책임연구원은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명품도시 인천의 미래를 위해서 적절한 시책이 아닌가 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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