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선인장·옥수수 등지역특화작목 고급화 연구
해외에 고가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수입 재배하던 장미를 우리 기술로 개발한 품종으로 대체해 로열티를 받고 역수출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러한 성과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노력과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미는 그동안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육종회사를 통해 수입해 농가 등이 연간 76억원의 로열티를 부담해왔다. 도 농업기술원은 로열티 부담을 줄이기 위해 95년부터 장미 30여품종을 개발, 보급해 왔고 그중 '그린뷰티'라는 품종의 해외시장 진출을 성공시켰다.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로부터 로열티를 받게된 것. 농기원은 2008년 네덜란드 올라이로젠사와 국내대리인 원우무역과 장미 1주당 1달러의 해외판매 계약을 맺고 출하한 결과 지난해 '그린뷰티' 품종을 에콰도르 4농가에 5만3천400주를 판매, 로열티를 수급하게 됐다. 또 올해 김해지역에서 육성한 장미 품종인 '오렌지플래시'를 일본에 10만주 가량 보급할 예정이다. 김해지역은 일본 수출지역으로 수출품종 중 경기도 육성 장미가 35% 가량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경기도 농업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농업기술의 산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곧 우리 농업의 경쟁력이자 바로미터이다.


▲FTA 대응 '농업도 기술력이다'
농기원은 지난해 장미품종 등 23개의 신품종(장미5, 국화5, 선인장7, 호접란1, 버섯4, 콩1 등)을 개발했다. 이중 29건의 산업재산권(특허16, 실용신안2, 기타11)을 출원했고 62건의 영농현장 새기술을 개발, 농가에 보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특화 작목의 신품종 육성과 우량종자 생산 공급에서 전국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로열티 경감을 위한 장미, 선인장, 버섯 등 주요 소득작물의 신품종 개발은 지금까지 6작목 37품종을 육성했고, 매년 막대한 로열티를 주던 장미의 경우 역수출을 통해 해외에서 로열티를 받게 됐다.
또 경기쌀 품질차별화를 위해 고유 신품종 개발을 추진하고 10a당 수량이 300㎏ 이상이고 품질이 우수한 콩 신품종 개발도 2~3년내에 개발된다.
벼, 콩 등 주요 4개 작물에 대한 우량종자 4천110t을 생산 공급해 경기농산물의 품질향상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현재 벼 보급종 보급률이 도내 64%로 전국평균 48%에 비해 월등히 높고 2010년까지 80%로 그 공급률을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경기농산물 품질 차별화와 농식품 산업화 기술 개발도 성과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사업성과로는 벼 건조전 품질분석기술 및 프로그램 개발로, 현재의 분석기간을 3일에서 12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여기에 전국 최고 쌀 G+라이스 생산단지 11개소 6천100ha을 추진했고, 쌀소비 촉진을 위해 쌀을 이용한 자색고구마술, 보리막걸리술, 산양산삼주 등을 개발,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녹색기술 실용화 정책 추진
2010년은 녹색성장 기술농업으로 세계일류 경기농업 실현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실용화 녹색기술 개발보급을 통해 세계화에 대응키로 했다.
농업인 육성과 농촌자원의 산업화에 주력, FTA 대응 특화작목의 경쟁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농업 신성장 동력 창출 또한 과제이다.
온난화 대비, 녹색 기술을 농업에 확산 보급하는 등 농촌을 활력화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즉, 전문 농업인 육성이라는 정책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기후변화에 안정적인 식량 확보의 대안이 되는 식물공장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민간기업인 와이즈산전과 '지하공간과 식물공장 응용 녹색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식물공장은 첨단 농업기술과 IT, NY 등 산업기술을 융합시켜 운영해야 하는 고도의 과학기술이 요구되는 산업이다.
농기원은 지하공간에 녹색공간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식물공장 설치 운영에 대한 공동연구를 실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식물공장의 전후방 산업에 이바지하고 도심 지하공간의 공기정화와 정서함양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녹색산업 분야이다.


▲신 소득작물 육성 최우선 과제로
농기원은 국제기호에 맞는 고품질 장미, 국화 8품종을 개발하고 외국에서 선호하는 선인장 5개품종을 개발, 쌈채소, 복숭아, 찰옥수수 등 지역특화 소득작목 품질고급화를 위한 품종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또 고품질 쌀 신품종 육성과 안정생산을 위해 밥 맛 좋은 '경기1호' 가공용 '경기2호'를 농가실증시험을 실시, 수요자 중심의 우량종자 4천110t을 보급하고 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된 G+ 라이스 11개소와 고품질 생산단지 5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특화소득작목 새기술 확산으로 시설원예 고품질 생산성 향상을 위해 오색미니채소시범 등 64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과일 안정생산및 특화단지로 63개소, 경기콩 생력화 및 잡곡단지 3개소 90ha, 고순도 인삼종자 생산 및 우량묘삼 생산 20개소, 버섯재배 생력화와 발광진공판(LED)적용 새로운 버섯생산 7개소, 선인장·다육식물부가가치 향상 기술개발 및 시장확대와 축산물 품질향상 및 축산농가 경영안정 기술보급을 위한 90개소의 시범사업과 청보리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120ha의 채종포를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농업으로 부가가치 창출
쌀 소비가 감소하면서 수입쌀 시판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쌀 차별화를 위한 프리미엄급 쌀 안정생산에 역점을 두고, 우리지역에 맞는 신품종 개발과 쌀 품질고급화 및 생산비 절감 기술개발보급, 소비자가 믿고 찾는 '일등경기미' 브랜드육성 등 벼 우량종자 안정생산 공급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FTA 대응 소득작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예작물 로열티에 대응한 고유품종 개발보급 확대에 주력한다.
도내 가축분뇨 발생량이 연간 1천100만t(전국대비 20%)에 달하고 있다. 미래전략으로 환경친화형 새기술개발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농기원은 지구온난화에 대응한 환경생태계 보전과 병해충 정밀예측 및 방제기술의 개발보급으로 친환경 방제기술, 병해충 정밀예측 기술개발, 병해충 발생정보발표, 벼 병해충 종합관리시범사업을 확대하고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욕구증대를 감안해 안전농산물생산 기술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이 도농교류 촉매역할로 발전하고 있고 농촌이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농촌문제로 부각 되고 있다.
이에 도농교류 촉진으로 농촌생활 활력 증진을 위한 노력도 병행, 농촌 부가가치 증진을 위한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떡, 술 가공기술 및 기능성 농산물 상품화를 위해 떡 상품성 유지 기술개발과 특산물 이용 술 제조기술 및 기능성 물질 이용과 농산물 가공상품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김형수·김영래기자 blog.itimes.co.kr/vodokim
/사진제공=경기도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