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생 배출 증가세 … 전국서 두각
도대체 세일고가 어떤 학교길래….
지난해 10월 언론보도를 통해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개 영역 평균 합산 성적이 서울과 6대 광역시 평준화 고교를 통틀어 '전국 3위'를 차지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인천의 신흥 사학 세일고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우수한 학력 성과를 발휘하고 있는 세일고의 교육경쟁력을 본보기 삼으려는 뭇 고교 관계자들의 견학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세일고는 이런 학교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179-79 원적산 기슭에 터 잡은 세일고등학교(설립자 겸 교장 이병희)는 전국 최상의 실력과 글로벌 리더 자질을 갖춘 학생을 길러내는 미래지향적 교육을 추구한다.
최근 7년 간 해마다 10명 이상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 내는 등 대학입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입시 명문고로 발돋움했다.
모체는 지난 1964년 10월 19일 설립돼 현재 한일초등학교를 함께 경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명성학원(이사장 권영자).
'사랑·성실·창조'를 교훈으로 21세기를 이끌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인간 육성에 82명 교직원이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선진화가 기초과학교육에 달려 있다고 보고 미래의 변화를 아는 힘을 일깨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사제동행' 교풍
'연구하는 교사, 노력하는 학생'이란 학교 분위기가 정착된 데 힘입어 최근 5년 간 서울대 합격생 40명을 배출한 것을 비롯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경찰대 2명, 의학계열 16명, 연세대 31명, 고려대 17명 등 뛰어난 진학 실적을 올렸다.
수준과 질이 높은 수업, 다양한 토론과 탐구 수업 등을 통해 정보화사회를 주도할 미래지향적 교육을 펼쳐 온 결과물이다.
세일고는 사제동행의 전통을 이어받아 교사와 학생이 함께 노력해 나가는 모습을 변함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배경이, 비교적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인천을 뛰어넘어 전국에서 선망받는 명문고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스승과 제자의 인연은 전세-현세-내세에까지 계속된다'는 마음으로 교사들은 책임감을 갖고 학생 개개인의 지도에 소홀함이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의 질은 결코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이병희 교장의 신념과도 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튼실한 생활지도 '교실 붕괴' 없는 학교
세일고는 '교실 붕괴'가 없는 학교로 이름나 있다.
밀도 있는 수업으로 교사와 학생 간 활발한 토론은 물론 튼실한 생활지도가 이뤄지는 덕이다.
다른 학교보다 규율이 엄격하고 기강이 바로 선 것으로 유명한 이 학교는 예비신입생 때부터 바른 생활과 예의범절을 강조한다.
학생들은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음 편하게 학업에만 전념하고 집단 따돌림이나 폭력 없는 학교생활을 누린다.
그렇다고 군대 식의 딱딱한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다. 오히려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과 친구들 간 우애가 넘치는 학풍을 항상 엿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학생 중심의 학습, 봉사활동, 계발활동, 학생자치활동, 체험학습, 동아리활동 등이 왕성하게 펼쳐진다.


◇자연 속 생태학교
세일고는 원적산 정기를 듬뿍 담은 철마혈에 둥지를 틀고 있어 소음이 없고 공기가 맑은데다 수려한 주변경관을 지닌 친환경 학교로 통한다.
도심에 자리해 있으면서도 학교 뒤편에 드넓은 원적산공원을 끼고 있어 인천에서 보기 드문 환경·생태 우수학교로 손꼽힌다. 학생들은 사시사철 바뀌는 원적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메마르기 쉬운 정서도 순화한다.
박채규 교감은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세일인을 육성하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따스한 사랑과 정성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겠다"고 다짐한다.
/글=윤관옥기자 (블로그)okyun·사진제공=세일고


● 학교연혁
-1982년 10월 26일 18학급 설립인가(설립자 이병희)
-1983년 3월 1일 정식 개교(이병희 초대 교장 취임)
-1986년 2월 14일 제1회 졸업식(308명 배출)
-1989년 4월 1일 도서실 '수경관' 준공(400석 규모)
-2000년 12월 4일 교육환경개선사업 준공
-2005년 5월 6일 다목적강당 증축 준공
-2008년 5월 19일 보건실 현대화사업 준공
-2009년 2월 13일 제24회 졸업식(총 1만1천107명 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