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병희 교장
"학원이나 과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학생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 상담시간의 많은 부분을 할애한답니다."
인천의 신흥 명문을 창조해 낸 이병희(사진) 세일고등학교 교장은 "대입 목표 성취의 열쇠는 충실한 학교수업과 몰입식 자기학습시간 확보에 달려 있다"고 역설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구적인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 교사들은 기출문제 분석에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제시토록 함으로써 수업의 격조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입시 준비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학생들의 기초 생활습관을 관리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 등 신체활동은 물론 두발, 복장, 예절 등 영역도 학습 못지않게 각별히 지도하고 있다.
이 교장은 "진학담당 교사들은 대학 입시에 대한 워크숍을 수시로 갖고 성공적인 입시지도 방향을 정하게 된다"며 "이를 토대로 학생 개개인과 반복상담을 통해 적성과 진로에 가장 적합한 도전 기회를 잡도록 이끌고 있다"고 덧붙인다.
그는 '근검·절약해 널리 베푼다'는 공자의 '수약시박(守約施博)' 정신을 입버릇처럼 되뇌며 산다.
교사와 학생들에게도 이런 마음을 간직할 것을 당부한다.
"미래 대한민국을 짊어질 인재를 키우는 일에 인생을 바칠 뿐"이라는 그의 얼굴에선 아직도 20대 청년의 맑은 기상이 넘쳐난다.

/윤관옥기자 (블로그)o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