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석의 지구촌
인천은 수도권 주민들의 관광대상지가 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고 관광객을 유치할 의무가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황해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로서 15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고 광역시로 탈바꿈하면서 역사유적이 많은 강화도까지 포용하게 되어 관광자원 역시 풍부한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숙한 도시개발로 구도심이 황폐화되고 항만정책의 부재로 친수공간이 봉쇄된 매력없는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신항만이 계속 개발되고 있는데도 구시대적 경제논리를 앞세워 도심부의 항구에서는 공해유발 원료화물을 계속 취급하고 항구도시 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친수공간을 차단 당한 채 60여년을 지내온 것이 현실이었다.
팔미도 등대가 개방되고 송도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가 개통되고 월미도 일대에 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구도심지역에 문화예술인프라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면서 인천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정말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다.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은 시민생활의 질과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인천관광공사가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인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은 평가 받을만하다. 공사 창립과 동시에 취임한 최재근 사장은 관광산업 전문가답게 인천관광의 미래를 적시하면서 인천의 관광자원과 이를 효과적으로 마케팅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믿음직스럽게 느껴진다.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인천 관광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항 재개발사업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고 강화도를 비롯한 인천 앞바다의 아름다운 섬들이 난개발로 훼손되지 않게 철저하게 보호해야 되겠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