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석의 지구촌
2009년은 우리 고장 인천이 본격적으로 국제도시로 도약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도시축전과 함께 인천에서 열린 아·태 도시회의를 비롯해 20여개의 각종 국제회의는 동북아시아의 허브와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기여했다.

말도 많았던 도시축전이었지만 국내외에서 많은 관람객을 불러들여 인천의 미래상을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평가받을 만한 행사였다. 밀라노 디자인시티 개막식에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참석해 앞으로 동북아시아의 디자인시티를 선언한 인천을 이웃나라 도시들은 부러운 눈초리를 보였다.
인천대교의 개통 또한 인천의 위상을 국내외에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대교를 이용하는 차량도 예상치를 윗돌고 있어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대형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앞으로 송도신도시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70만 인천시민들의 숙원이었던 구도심의 내항 재개발사업도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과 문화예술 무대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모처럼 인천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내항 일대를 포함하는 구도심 일대가 문화지역으로 지정됨으로써 인천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확보하면서 품위있는 도시로서의 앞날을 밝게 하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외자유치 실적이 부진하던 송도에도 유수한 대학캠퍼스가 들어서고 국제병원 설립도 가시화되고 있어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차츰 갖추게 되었다. 미국의 저명한 존스홉킨스 병원과 서울대학교 병원이 공동 운영하게 될 국제병원이 예정대로 2013년에 개원하게 되면 2014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성가와 위상을 드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해에도 인천에 더 많은 희소식이 계속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