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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가는 행정환경 속에서 개인과 조직의 인적 역량개발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한다. 더욱이 공적서비스를 창조하고 제공해야 하는 공직자들에겐 더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지난 7월 경기도 및 31개 시·군 6급 공무원 70명과 함께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주관하는 '제7기 핵심리더 교육' 입교자로 발탁되는 커다란 행운을 갖게 되었다. 공직자로서 삶을 되돌아보면, 지난 19년은 너무나 고정적이고 육중한 관료조직에 익숙해져 있는 나머지 새로운 형태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안주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자신의 문제를 알고 새로운 가치를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생각하면서 선택한 이번 핵심리더 교육은 어쩌면 길고 긴 인생에서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데 필요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무원 교육에 대한 피상적인 관념은 기존 강의식 교육이라는 것이었으나 핵심리더 교육이 금년부터 1년 과정에서 6개월 과정으로 전국 최초로 혁신적으로 단축되면서 모든 교육이 토론식 참여교육으로 바뀐 것을 입교 첫날 자기소개 시간부터 체감할 수 있었다.
인간관계연구 전문가인 제임스벤더가 말한 리더의 제1조건인 뛰어난 화술을 갖추고, 공직자로서 확고한 사명감과 구체적인 비전제시를 하는 팀장들을 보면서 성격이 다소 내향적인 필자의 마음은 이미 자신감 결핍이라는 결코 반갑지 않는 감정 속에 빠지고 있었다.
하지만 삶에는 몇번의 터닝포인트가 존재하는 법, 이것을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삶은 큰 진폭을 그리게 된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이번 교육이 나의 공직에 획을 긋는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바라며 교육생으로서 첫 발을 힘차게 내딛고 있는 것을 느꼈다.
경기도 바로알기 체험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가 역사, 문화의 중요한 가치뿐 만아니라 동북아지역의 경제중심도시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하게 됐다. 이어 공직자의 가치를 되새기고 공무원 개개인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을 통해 경기도의 핵심가치인 도전, 열정, 창조를 내재화하여 공직자로서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여 자긍심과 정체성을 찾았다.
금번 교육과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4주간의 액션러닝 교육은 공공부문보다는 민간부문에서 조직문제 해결 및 리더십 계발의 효과성의 극대화를 위한 선진국형 혁신적 학습 습득방법으로 공공부문에서는 현실적으로 적용하기가 어려울 거라는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금번 핵심리더 과정을 통해서 체득한 액션러닝은 기존 이론적 교육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난 실질적 행동 가치를 내포하는 과정으로, 사전학습을 통해 팀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팀원간 브레인스토밍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집결, 끊임없이 토론하고 현장답사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실질적인 대안을 도출하여 10분 이내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제작 발표함으로써 경기도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분명한 해답을 얻게 되었다.
참가자 모두 액션러닝 과정을 수행하면서 자신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진지하게 풀어나갔다. 자기 주도적인 리더로 주민들의 가려움증을 긁어줄 수 있는 공직자로 거듭 태어나게 된 것은 금번 교육을 통하여 노력하는 자만이 가져갈 수 있는 공직생활의 또다른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경기도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제7기 핵심 리더와 같은 프로그램이 좀더 활성화되기를 기원해 본다.
 
/이강길 오산시 자치행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