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열리면 속살 드러내는 '명품 섬'
바닷길 열리면 속살 드러내는 '명품 섬'
  • 승인 200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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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화성시, 2011년까지 3천여억 투입
대규모 숙박·해양레저시설 조성 계획
바다낚시 체험장 '피싱피어' 운영 호응



주말이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바닷길이 열리는 곳' 제부도가 서해안 시대를 이끌어갈 최고의 명품 관광지로 떠오른다.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는 0.98㎢의 섬이다. 12㎞의 긴 해안선을 끼고 있어 여름 휴가철 관광객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329세대 691명이 거주하고 있는 제부도는 파출소(서신파출소 제부분소), 119안전제부지역대, 초등학교(서신초교 제부분교) 등의 공공기관과 해수욕장, 해안산책로, 유어장 2곳이 들어서 있다. 공공시설로는 제부항, 체험안내소 1곳, 정보화센터 1곳, 화장실 9동, 급수대 4곳, 샤워장 1곳 등이 갖춰져 있다. 제부도는 해발 62.5m 정도의 약간의 구릉을 빼면 대부분이 평지인데다 섬 전체가 갯벌로 둘러싸여 있고 하루 2회 해할 현상이 일어나는 등 일몰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 해양관광지 급부상
하지만 제부도는 모세기적에 의해 열리는 연륙도로가 유일한 접근로로 주말과 연휴에는 심각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제부선착장과 해수욕장을 연결하는 해변산책 잔교(길이 860m, 폭 1.5m)는 단순보행과 관람기능밖에 못하는 실정이라 많은 관광객들에게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최근 5년간 제부도를 다녀간 관광객은 지난 2003년 112만8천161명, 2004년 112만7천167명, 2005년 116만5천219명, 2006년 114만5천211명, 2007년 112만2천024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들어 관광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어 앞으로 서해안 해양관광지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경기도와 화성시는 서해안 어촌관광벨트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2011년까지 국비 483억원, 지방비 411억2천300만원, 민자 2천196억7천700만원 등 총 3천91억원을 투입해 서해안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명품 해양관광지'로 탈바꿈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경기해안 관광중심지로서 다양한 해양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사계절 언제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만의 독특한 매력을 부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 숙박·마리나시설 조성
제부도 중심부에는 산악지형을 활용해 캠핑장, 호텔, 콘도, 펜션 등 숙박타운을 조성해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을 유도하게 되며 섬 전체를 특성에 맞게 각 공간을 다양한 관광체험이 가능한 매력적인 장소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섬 북측 제부항 인근에는 해상 200척, 육상 150척, 육상보관창고 150척 등 총 500척의 수용능력을 갖춘 대상선박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조성한다.
특히 제부도와 함께 입파도, 흘곳항, 풍도, 전곡항, 평택호 등에도 마리나 시설이 들어서 넓은 서해바다 위에 세련미 넘치는 해양레저활동이 펼쳐지게 된다.


#. 주변 산책로 정비
아울러 기존 해안가를 정비해 특징적인 해안경관을 연출하거나 다양한 해양활동 및 휴식기능을 갖춘, 크고 작은 이벤트 공간과 제부도 북·서측에 위치해 있는 기존 해안산책 데크와 연계한 포켓쉼터, 주변 능선에 데크형 등산로 등을 설치해 조망과 휴식기능을 갖추게 된다.
또 사계절 체류형관광지로 실내외 다양한 해양스포츠센터와 아이들을 위한 동·식물원 및 이벤트 광장, 제부도를 상징하는 조형물 등이 들어선다.
이벤트 광장과 전망 데크가 있는 해변은 산책 및 각종 이벤트 행사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워터프런트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밀물시간대에 관광객들이 다양한 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 교통수단인 마차, 코끼리열차 등이 운행된다.
사업비 147억1700만원을 투입해 도로포장(2.2㎞), 상·하수관로(6㎞), 가로등, 급수대 등을 갖춘 해안상가도로가 지난 2007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9월 2년간의 공사가 모두 마무리 된 상태다.


#. 낚시 마니아 사로잡는 '피싱피어'
이와 함께 사업비 12억원이 투입된 '피싱피어' 시설은 바다낚시 잔교시설(길이 150m, 폭 3m)로 지난해 12월 완공, 낚시마니아들의 체험장으로 사용돼 오고 있다.
이밖에도 관광객들에게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주민편의를 위해 상수도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하수종말처리장도 지난 10월 완공됐다.
해양관광지로서 국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설물 디자인에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제부도의 관광브랜드 가치와 관광환경을 고려해 국제적 해양관광문화 거점을 추구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 환경 및 경관특성을 충분히 분석해 친환경적, 사용자 중심, 모듈시스템에 의한 표준화 디자인으로 짜임새 있게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디자인 사업범위는 제부도 게이트(매표소) 상징조형물, 공공시설물(벤치·휴지통·가로등·급수대·파고라 등), 공공시설물 가이드라인 개발 등으로 새로운 색채·서체·배치로 화려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시설물로 추진된다.


#. 주변 개발 힘입어 손색없는 대표거점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열렸던 전곡항을 비롯해 송산그린시티, 유니버설 스튜디오, 자연사박물관 등이 제부도 인근에 들어서게 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관광지를 대표하는 거점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제부리(제부도) 마을 주민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제부리(제부도)가 고향인 최석만(54) 이장은 "제부도는 현재 전국에 있는 섬 중 가보고 싶은 곳 4~6위, 전국 관광지 중에서는 28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반시설 공사와 놀이시설, 펜션, 호텔, 골프장, 수영장, 야영장 등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시설이 많이 들어서게 되면 전국에서 제일가는 해양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 해양관광과 김종대 과장은 "현재는 제부도가 기반시설도 미약하고 타 지역의 유명한 관광지 모습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으로 낙후돼 있지만 향후 2011년이 되면 전국에서 제일가는 최고의 명품 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내년 일부 기반시설 공사가 완공되면 본격적인 제부도 해양관광 개발이 이뤄져 모든 인프라를 갖춘 서해안 중심의 축이 되는 '신비의 섬'으로 자리 잡게 된다"고 강조했다.
/화성=이윤희기자 blog.itimes.co.kr/lyh
사진제공=화성시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인터뷰 최영근 화성시장


제부도 활성화 계획은.
-제부도의 주요 수입원은 관광입니다. 그렇다 본다면, 주요 관광지의 발전조건에는 이미지 관리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죠.
전에는 제부도를 건너가는 육지에 차량입장료를 받기 위한 매표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입장료를 받지 않아 건물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제부도로 건너가는 관문이라는 상징성을 살려 내년 이곳에 '제부도 게이트 상징조형물'을 세울 계획입니다. 바다 이미지와 연계되는 배의 돛을 형상화시켜 제부도의 상징물로 만들 예정입니다.
현재, 시는 '화성시 해양관광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서해안을 관광지로 발전시키고 있는데, 여기에는 제부도 상설 공연장 조성계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년에 착공해 2011년에 준공될 계획으로 부지면적 3천535㎡ 규모의 공연장입니다. 무대와 관람스탠드, 잔디광장을 갖춰 관광객들에게 즐겁고 아름다운 공연을 선사할 계획입니다.

서해안 관광지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제부도만의 역할은.
-2008년부터 매년 전곡항에서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대회 때문에 다소 우리 제부도는 소외받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를 표현한 말 같습니다.
그래서 준비를 했죠. 먹을 수 있는 파이를 크게 하면, 제부도를 찾는 방문객 수를 더 늘릴 수 있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제부항 끝단에 바다 낚시터인 피싱피어를 설치하고, 해안도로를 정비하고, 하수처리장과 함께 보건진료소까지 올해 모두 준공시켰습니다. 또한 '바다 위를 걷는 다리' 해안산책로에는 포토 존을 설치해 제부도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갈 수 있게 했습니다. 한번 온 관광객이 다시 찾아오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제부도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제부도는 연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유명관광지이지만, 화려함 뒤에는 목숨을 걸고 거친 바다와 싸우며, 살아오신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오늘날과 같은 서해바다의 비전과 희망을 얻기까지는 제부도를 비롯한 서해 어민들의 거친 손과 질곡 같은 삶이 없었다면 반쪽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서해바다에서 이뤄지는 요트와 보트산업은 머지않아 조선 산업에 이어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화성=이상필기자 (블로그)splee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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