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칼럼 ▧ 박상은 인천중·동·옹진국회의원
인천시민들은 경제자유 지역이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건설되고 인천이 국제물류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그 바람이 크면 클수록 우리가 더욱더 키워야 할 것은 항구와 공항의 국제경쟁력이다.

지금 동북아 한·중·일·대만은 전세계 GDP의 25%, 물동량의 약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추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앞서가는 동경·오사카·홍콩·싱가포르와 뒤따르는 상해·카오슝·후쿠오카·북경 모두가 한국의 부산과 인천을 의식하며 막대한 투자와 혁신적 서비스 개선을 시도하고 있음은 더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최근 중국정부가 발해만과 동북삼성을 중심으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인천에서 불과 600km이내 대련·천진·연태·청도항만을 모두 7배-8배 이상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인천은 휴전선이 가깝다는 이유로 항만투자가 동결됐을 때, 평택항을 대체 개발할 때, 지난 십년 동안 중앙정부가 정치논리에 의해 광양과 부산 신항에 집중투자할 때, 심지어 항만 배후부지에 아파트을 짓고 항만이 시끄럽고 먼지가 많이 나니 나가라고 할 때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해 왔다. 본 의원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1월30일 인천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시민대토론회을 개최했다. 인천항과 관련한 시민들의 힘을 하나로 묶어 인천의 발전동력으로 삼기 위함이었다.

더욱이 평화통일를 위한 개성공단, 남포항과의 교역중심항 기능를 감안했어야 할 중앙정부의 홀대는 시민의 무관심 속에 더욱 커지고 인천항 개발은 늦어만 가고 있었다. 본 의원은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이미 2012년까지 컨테이너 6선석, 일반부두 3선석 그리고 물동량 추이에 따라 2016년까지 나머지 12선석도 끝내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답변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해 추경에서부터 아직 국회를 통과하진 않았지만 내년도 예산까지 신항건설 1단계 예산 약 8천억 중 이미 2천5백억을 확보 내지 집행했다. 이미 개발이 끝난 북항과 남항 그리고 2014년에 국제여객부두가 마무리되면 1·8부두의 대체부두는 완공된다. 이렇게 되면 내항은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라도 개발착수가 가능하게 돼 적어도 50%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약 50% 역시 배후 중구 경제권 즉, 차이나타운,신포시장,월미자유공원를 포함한 역사문화 그리고 인천역과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민자 내지 외자 유치로 국가의 부담을 줄여 해양과학관 등 수도권 많은 시민의 휴식공간과 소비처로 개발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지난 약 2년간 시민들의 항만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관심은 중앙정부나 지역언론 그리고 관련단체 모든 분들이 중심이 돼 충분히 인천항을 동북아의 우뚝한 중심항으로 키울 수 있는 에너지가 됐다고 감히 생각한다. 북항건설로부터 인천대교 주경간 확장 운동 그리고 이에 따른 내항재개발, 인천시가 중심이 돼 추진하는 연안부두로부터 소월미도, 월미도, 북성포구, 만석·화수부두에 달하는 친수공간도 시민의 바람과 힘으로 더욱 박차를 가하여 개발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항재개발 관련 토론회가 격렬한 토론으로 이어지긴 했지만 항운노조, 중구주민들의 격조높은 토론문화와 타협을 도출하는 과정은 그날 참여한 모든 시민들에게 인천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명장면 그대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