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장지승 기자 = 현대차 노사가 지난 11일 이후 중단된 올해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현대차 노사는 17일 오후 3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제19차 교섭을 갖고 연내 타결을 위한 막바지 교섭에 나섰다.

현대차는 노사 공동 목표인 연내 임단협 타결을 위해선 일정상(찬반투표 공고 3일. 25~27일 성탄절 휴가. 창사기념일 29일)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잠정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날 교섭에서 임금안을 제외한 인원충원 건 등 전체 25개 단협안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단협주기, 총고용보장 건 등 7개항목에 대해선 계속해서 논의 중이다.

가장 핵심이 되는 부문은 임금인상안으로 회사 측은 지난 11일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300%, 일시금 200만원을 제시한 바 있으며, 노조는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는 등 쟁의절차를 밟으면서 회사측을 압박해 왔다.

노조의 이같은 요구에 17일 회사 측은 임금동결의 기조는 유지한 채 성과급 300%과 일시금 200만원 등 기존 제시안에 추가로 2009년 경영 실적 성과금 200만원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임금 동결과 삭감 등 올해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올 해 흑자가 환율과 정부의 세재지원을 통한 일시적인 현상임을 감안, 임금동결의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 관계자는 "고심끝에 내 놓은 안이다"며 "그런만큼 노조도 회사의 경영환경을 이해하고 양보를 바탕으로 이번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노조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회사가 진정 원만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최종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4시간 동안의 교섭을 마치고 18일 오후 다시 교섭을 열기로 했다.

jjs@newsis.com
  교섭 재개하는 현대차 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