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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로서 약 20년간 근무한 이래 처음 외국연수를 다녀왔다.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간 도-성 교류협력목적으로 경기도 인재개발원 및 화성시가 마련한 4주간(2009년10월12일부터 11월6일)에 걸친 중국 광둥성 단기 연수였다. 나라 전체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국제화를 선도하는 공직자로 거듭나라고 계기를 만들어 준 기회라 연수 중 단 하루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중국내 각 기관을 방문하고 문화를 탐방하는 등 여러 지역을 돌아본 결과,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강국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현재 미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다국적기업 중 450개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여 자동차, 석유화학, IT 등 고도기술 산업 부문에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제 명실상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서, 머지않아 세계 제1위가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생각한다.

광둥성의 인구는 대략 1억명, 면적은 남한의 두 배 가까운 18만㎢이며, 광둥의 주강(珠江)삼각주 일원은 인근 강서, 호남, 귀주, 운남 등 여러 성과 광서장족자치구, 해남도 등을 통합하면 인구는 3억이 넘는다. 이처럼 넓은 땅과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심천과 주해는 경제특구로 성장하는 등 광동성은 중국 최고의 교역지대이자 제조업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또 최남단에는 홍콩과 마카오가 자리 잡고 있어 금융산업과 관광산업을 모두 갖춘 도시로 성장하였다. 그 결과, 현재 광둥성은 중국 전체 무역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홍콩을 제외하고도 GDP가 중국 여러 성 중 가장 높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중국에는 광둥성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북경, 상해 외에도 광둥성과 같이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도시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같은 중국의 경제 성장은 분명 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적이자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중국을 분석하여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한 후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면 우리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특히 이번 연수는 우물 안의 개구리에서 벗어나 중국이라는 광활한 나라를 심층적으로 돌아보며, 앞으로 공직자로서 어떻게 공직생활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국민의 편리와 행복을 위해 내 가족의 일처럼 최단기간에 업무를 처리해 주는 등 진정한 봉사자로 거듭나야 하며, 자질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제조 분야와 관광 분야가 발달한 광둥성은 경기도와 화성시가 추구하는 미래의 경제 모습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므로, 광둥성을 연구하여 우리에 맞도록 벤치마킹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가능한 공직자들에게 많은 연수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사환 화성시청상하수도과 행정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