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영화공간 주안
인천 남구 영화공간 주안에서 오는 12~14일 3일동안 '2009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 전국순회상영회'가 열린다.
'장례식의 멤버', '어떤 개인 날', '그녀들의 방', '제불찰씨 이야기' 등 모두 4편의 장편영화가 상영된다.
'장례식의 멤버'는 열일곱 살 소년 희준의 장례식에 모인 사람들 이야기다. 호칭을 보면 이들은 가족이지만 냉랭하기만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어떤 개인 날'은 이혼 1년 차 보영의 이야기를 그렸다. 보영은 일상의 소소한 갈등도 참아내지 못할 만큼 지쳐 있다. 곧 마흔 살이 되는 보영은 아이답지 않은 딸아이가 걱정스럽지만 오히려 짜증만 더 낸다. 버둥댈수록 점점 수렁에 빠져드는 것 같은 무거운 나날의 연속이다.
'그녀들의 방'은 고시원에서 살고 있는 언주의 삶을 다뤘다. '제불찰씨 이야기'는 국회의원 최고봉을 미치게 한 혐의로 잡혀온 한 거미의 공개사형 여부를 시청자 참여로 결정하는 생방송TV재판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최고봉 의원은 제불찰로부터 귀청소를 받던 중 사망했고 이 현장에선 제불찰 대신 거미가 발견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명 영화제 초청을 받아 상영된 작품들이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상영회는 영화공간 주안 4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032-427-6777
/정보라기자 blog.itimes.co.kr/j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