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현철들에 의해 닦여온 수많은 명리 이론을 통해서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최소의 내용은 한 인간의 기질적 부분과, 그가 살아갈 운로의 길흉이라 할 수 있다.

운로와 관련하여, 사주가 동일한 사람이라면 똑같은 길흉의 곡선을 차지하도록 되어 있다. 성공과 실패의 희비곡선은 음향학에서 사용하는 정현파(sine wave)의 모습과 닮아 있다.

잘나가던 사람이 한순간 부도를 내고 목숨까지 잃는 비극의 과정을 보노라면 이 운로의 비정함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사주학에서 도출되는 많은 의견은, 믿고 안 믿고의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전생과 조상으로부터의 업연(業緣)이 현상적 코드로 구체화된 내용이라 파악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말하자면 진리와 하나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인생의 조미료라 생각하면 된다.

필자의 대명리관은, 전생업연의 현상계로 구체화된 인생진단학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상대하여 궁극의 길을 지향하는 도(道)의 개념은 사주학을 통하여 구체화된 진단의 내용을 치료하고, 때로는 운명 자체를 초월할 수도 있게 해주는 치료차원도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점은 인류가 축적해 놓은 과학과 문명은 사람들에게 많은 편리를 제공해 주고 있지만 반면에 예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 온 자연의 힘과 영향력에 대한 지식에서는 점점 멀어지게 하고 있다.

따라서 사주명리는 주사위 점이나 트럼프 점, 또는 수상을 배우는 것처럼 쉽게 배우는 학문은 아니다. 그러므로 적지 않은 시간과 노고를 들여야만 추명학의 묘리를 배워 나갈 수 있다.

토인비 박사는 그의 유명한 저서 역사의 교훈에서 다음과 같이 설파하였다.

우리 지식이 같은 길을 더듬어 오면서, 과거에 쇠망한 사람들이 저지른 것과 똑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그 지식을 귀감 삼아 효과적으로 행동하여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현명한 삶의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하였다.

다음; 주역점의 예시 www.yejiye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