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을 실력 있는 역술가라 칭송할 수 있느냐 하면, 우선적으로 운명을 다루는 술사란 기본적으로 카운슬러의 범주와 종교가의 범주, 그리고 학자의 범주를 동시에 넘나들 수 있는 선천적 바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카운슬러로서는 다정한 이웃집 아저씨, 아줌마와 같은 친근함이 있어야 하겠고, 종교가로서는 진리를 얘기하고 잘못된 행태를 지적할 수 있는 용기와 준엄함이 있어야 할 것이며, 학자로서는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할 운명학 실력이 갖추어져야 한다.

구체적으로 필자가 지적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술객의 모습은 단정한 차림의 모습이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은 그 생긴 모습과 동일하므로 이미 첫인상에서 불쾌한 감을 느끼는 인물이라면 상담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상대방을 억압하듯이 반말의 어투로 말하는 인물이라면, 이미 마음에 거만함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천지의 조화 법을 어느 정도 알았다고 해서 손님위에 군림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자랑만 일삼거나, 타 술객을 비방하는 사람이라면 역시 모자라는 사람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대가일수록 자신의 자랑이나 타인의 대한 비방을 하지 않는다.

또한 흉운이 왔음을 강하게 지적하여 부적이나 굿 등 초월적 요소를 금전적인 방편으로 동원하길 은근히 조장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깨끗한 역술가는 되지 못한다. 부적으로 성공이 보장된다면 그네들이 뭣 하러 고달픈 슬객의 길을 걸어야만 하겠나. 본인 스스로가 스스로를 위하여 수 십 만장 써서 성공하면 될 것을 말이다.

어려운 용어는 가급적 피하고, 고객의 마음에 닿기 쉬운 자연물상의 비유를 곁들여 통변하는 이라면 이미 경험 많은 강호의 대가다. 때로는 약간의 전문적 식견이 비치는 것도 괜찮은 양념이라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도반들의 학력이나 사회적 지위 등에서 그 수준을 알아볼 만하면 믿을만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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