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인사동 스캔들' '마더' 등 지역로케 눈길
인천에서 촬영을 한 영화들이 슬슬 개봉을 준비중이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박희곤 감독의 '인사동 스캔들', 한국 영화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 등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박쥐'는 뱀파이어가 된 신부의 이야기다.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흡혈귀가 된 신부, 상현(송강호)은 피를 원하는 욕구와 신앙심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어린시절 친구 강우(신하균)와 그의 아내 태주(김옥빈)를 만나면서 인간적 욕망에 눈뜨게 된다.
상현은 태주의 묘한 매력에 빠져 친구의 아내를 탐하게 되고 태주 역시 시어머니와 무능력한 남편에게 억눌렸던 욕망을 깨워준 상현에게 집착한다.
상현이 흡혈귀라는 사실을 알게 된 태주가 자신의 남편을 죽이자고 제안하고 상현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영화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이 영화는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촬영됐다. 그러나 공터일대에서 촬영을 한데다 주변 배경마저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해 아쉽게도 인천의 모습을 확인하긴 힘들다.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숨겨진 명화 '벽안도'를 놓고 벌이는 그림복제 사기극 '인사동 스캔들'은 인천 내항 4부두와 대한통운, 컨테이너 하역장과 정비소 부근에서 촬영됐다.
'벽안도'를 손에 넣은 배태진(엄정화)과 그림을 복원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복원 전문가 이강준(김래원)의 서로 다른 속셈과 이들을 둘러싼 미술계의 음모와 반전이 110분동안 펼쳐진다.
다음달 개봉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범인을 찾아 나서는 엄마의 사투를 그렸다.
인천공항공사 부지와 공항 일대 혼잡하지 않은 도로에서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6편의 영화와 TV프로그램이 인천영상위원회 로케이션 지원을 받아 촬영을 마쳤다. '농어의 달'(감독:김효정), '하얀나비'(감독:김삼력), '백야행'(감독:박신우), 'I am a steward'(감독:박용직), '개미'(감독:이철하), OBS경인TV의 '형사반장' 등이 대상이다.
주요촬영장소는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 인천을 대표하는 장소와 해안천주교성당, 영종도 구읍어촌 어선계류선착장, 왕산해수욕장 등이다.
 
/정보라기자 blog.itimes.co.kr/j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