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작 프리뷰 ■우리집에 왜 왔니
수상한 영화가 관객을 찾아간다.

9일 개봉하는 영화 <우리집에 왜 왔니>는 3년 동안 자살을 시도했지만 줄곧 실패한 병희(박희순) 앞에 정체불명의 여자 이수강(강혜정)이 나타나며 시작한다.

병희가 죽으려는 순간 수강은 '다녀왔습니다'라고 외치며 병희집에 당당하게 쳐들어온다.

수상한 그녀 이수강. 수강은 마당에 꼭 묻어야 할 사람이 있다며 병희에게 조용히 지낼 것을 강요한다.

병희는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고, 온 몸이 묶인 채 본인 집에 감금당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그러던 중 3주가 훌쩍 지나고 끼니 때마다 식사를 갖다주는 수강 덕분에 병희는 감금생활에 익숙해져 간다. 수강은 먹고 자는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 내내 창 밖 누군가의 집을 감시한다.

한편 병희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자신을 묶고 있는 끈으로 수강을 포박하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병희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오히려 호기심이 발동해 수강을 돕겠다고 나선다.

이제 이수강의 수상한 비밀이 슬슬 밝혀지는데….

강혜정은 이번 영화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며 사랑스러운 이수강으로 거듭난다. 영화에서 강혜정은 구멍 난 양말과 특이한 헤어스타일에 제 멋대로의 옷차림으로 망가진 모습을 선보인다.

한국영화 사상 특별한 여성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는 <우리집에 왜왔니>의 이수강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정보라기자 (블로그)j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