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사건 파헤치는 구한말 배경 탐정 추리극
오랜만에 개봉하는 한국영화가 사설 탐정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갖고 관객을 찾는다.

2일 개봉하는 탐정추리극 <그림자살인>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미궁의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다.
한적한 뒤 뜰에 위치한 방 안. 방은 온통 피로 흥건하고 그 방 주인 '민수현'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찾기 위해 고액의 현상금을 내건다.

이에 출세에 급급한 종로경찰서 순사부장인 영달(오달수)은 민수현을 찾는데 혈안이 된다.

한편 그 시각 의학도인 광수(류덕환)는 해부 실습을 위해 우연히 주워 온 시체가 민수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살인 누명을 쓸 위기에 처한 그는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를 찾아가 사건을 의뢰하고 거액의 현상금에 혹한 진호는 뛰어난 의학지식을 가진 광수를 조수 삼아 사건을 맡는다.

살해된 민수현의 방에서 발견된 것은 백색가루와 기묘한 형상의 카라쿠리 인형.

진호와 광수는 신분을 감춘 채 여류발명가로 활동하고 있는 순덕(엄지원)을 찾아가 수사에 필요한 만시경과 은밀히 들을 수 있는 은청기를 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백색가루가 '모루히네(아편의 일종)'라는 것을 알게 된다. 모루히네가 비밀리에 유통 중인 주사옥에 잠입한 이들은 민수현이 죽기 직전 마지막 행적지가 바로 곡예단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런 와중에 두 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는 최고 권력을 자랑하는 경무국장.

더군다나 시체는 민수현이 유기된 장소와 같은 곳에 버려졌다. 연속된 살인으로 수사에 심한 압력을 받은 영달은 가짜 범인을 만들어 수사를 종결시키려 하고, 동일범에 의한 연쇄 살인임을 깨달은 진호와 광수는 경무국장의 시신에서 새로운 단서, 피묻은 천 조각을 발견하는데….

전대미문의 살인 사건과 곡예단, 모루히네와 카라쿠리 인형, 피묻은 천 조각과 두 구의 시체.

그 누구도 상상치 못한 엄청난 비밀과 음모가 서서히 드러난다.

/정보라기자 blog.itimes.co.kr/j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