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내몰린 명품녀, 쇼핑노하우로 일·사랑 쟁취할까
직장과 남자친구는 없어도 그만이다. 그러나 새 핸드백은 무조건 사야 직성이 풀리는 신상 명품녀가 관객을 찾아온다.

26일 개봉하는 영화<쇼퍼홀릭>은 쇼핑광인 레베카 블룸우드(아일라 피셔)가 일과 사랑에서 성공을 거두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친구의 걱정에도 아랑곳 않고 쇼핑 중독이라 할 정도로 쇼핑을 즐기는 뉴요커 레베카. 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쇼핑으로 인한 엄청난 양의 카드 명세서다.

레베카의 지칠 줄 모르는 쇼핑 본색으로 쌓여만 가는 카드 명세서. 연체의 늪에서 허덕이는 레베카는 카드를 멀리하기 위해 카드를 얼리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그러나 전혀 소용없다.

신상 가방의 세일 정보를 듣고선 하이힐 굽과 헤어 드라이까지 동원해 카드를 꺼내는 그의 모습이 가관이다.

설상가상으로 다니던 직장까지 문을 닫았다. 레베카는 연봉이 더 높은 직장을 찾기로 결심한 뒤 이력서 작성에 여념이 없다.

패션 잡지사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던 그는 어느날 새로 발간하는 재테크 전문 잡지의 조언 칼럼니스트로 취직하게 된다. 연이자율이 뭔지도 모르는 레베카지만 얼떨결에 그의 컬럼이 인기를 끌게 되고 그 역시 유명인사가 된다.

취직을 해도 핀란드어 쓸 일은 절대 없을 거라는 계산 하에 핀란드어 능통이라고 이력서를 적었던 레베카.
어느날 상사가 핀란드인을 소개시켜주면서 그의 사기의 전모가 드러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쇼핑을 하고 난 뒤 다른 카드로 연체를 막는 반복되는 과정속에 늘어나는 부채는 레베카의 삶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른다. 레베카 역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새로운 삶을 찾으려 하는데….

영화 <쇼퍼홀릭>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든 작품이다. 흥행 귀재라 불리는 제리 브룩하이머가 처음으로 제작한 로맨틱 코미디영화이자 <뮤리엘의 웨딩>,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연출한 P.J. 호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신상 명품녀 레베카가 자신만의 쇼핑 노하우로 일과 사랑에서 성공을 거두는 과정을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정보라기자 blog.itimes.co.kr/j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