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서 10개국 선판매 쾌거
잔혹한 식인 멧돼지와의 사투를 다룬 액션 어드벤처 <차우>가 59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베를린 필름 마켓에서 '3분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독일 등 총 10여개국에 선 판매 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5일부터 막을 올린 베를린 영화제 마켓에서 주목 받고 있는 <차우>는 단 '3분' 분량의 프로모션 영상으로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태국, 인도 등에 선 판매 돼 2009년 최고의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그간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식인 멧돼지의 모습을 포함해 90% 가량 완성된 영화의 CG를 확인한 바이어들은 다양한 장면에서 매우 높은 만족도와 호기심을 드러냈고, <차우>의 선구매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작품의 완성본을 보기 전에 해외판매가 성사되기 어려웠던 추세와 국내외 영화시장의 불황을 감안한다면,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선판매가 이뤄진 점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차우>는 10년째 범죄 없는 마을,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삼매리에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시실리 2km>를 통해 독특한 영화적 감각을 선보인 신정원 감독의 지휘아래 한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엄태웅, 윤제문, 장항선, 정유미 등이 한자리에 모여 화제를 모았던 <차우>는 ILM출신으로 <스타워즈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 <투모로우>, <퍼펙트 스톰>등 세계 최고의 컴퓨터 그래픽 기량을 선보인 '한스 울리히'의 손을 거쳐, 2009년 상반기 개봉준비 중에 있다.
 
/정승욱기자 (블로그)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