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배우 20명 28편 상영
내달 1~24일 영화공간 주안서
사진 위부터 <안소니 짐머>,
<아멜리에>, <까미유 끌로델>,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영화공간주안은 2009년을 프랑스 여배우와 함께 연다.
프랑스 거장 감독들과 호흡을 맞췄던 카트린느 드뇌브, 잔 모로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 20명과 그들이 출연했던 영화 28편을 상영하는 '불여우 열전'을 마련한다. 다음달 1일부터 24일까지 영화공간주안 1·2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1.잔 모로
▲줄 앤 짐(1961 감독:프랑소와 트뤼포)
1차 대전 전 파리. 쥴과 짐은 평생의 우정을 맺는다. 프랑스인 짐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진지한 독일인 쥴은 인기가 없다. 그러나 카트린느는 쥴을 더 좋아한다. 전쟁은 시작되고 결혼한 쥴과 카트린느는 독일에서 살게되고 쥴과 짐은 서로 적이 되어 참호전을 치른다.

2.브리지트 바르도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1956 감독:로제 바댕)
생 트로페의 작은 마을에서 양부모 모랭씨네와 함께 사는 18살 소녀 줄리엣은 마을 남자들에게 욕망의 대상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줄리엣은 자극적인 옷차림과 행동으로 남자들을 애태우면서 이를 즐긴다. 이런 모습때문에 양부모와 갈등을 겪게되고 결국 양부모는 줄리엣을 고아원에 다시 돌려보내기로 한다.

3.샬롯 램플링
▲레밍(2006 감독:도미니크 몰)
전근 발령을 받는 바람에 프랑스 남부의 낯선 도시로 이사를 온 알랭과 베네딕트. 결혼 3년차인 그들은 서로에게 무척이나 헌신적인 커플이다. 어느 날 알랭 부부는 상사인 리차드와 그의 부인 알리스를 집으로 초대하게 되는데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이던 알리스는 남편에 대한 증오와 경멸의 언행으로 저녁식사를 완전히 망쳐버리고 만다.

4.이자벨 아자니
▲까미유 끌로델(1988 감독:브루노 루이땅)
세기의 조각가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이었고 격정적이고 로맨틱한 정신을 가졌던 여류 조각가 까미유 끌로델의 비극적 삶을 그린 영화.

5.소피 마르소
▲안소니 짐머(2005 감독:제레미 셀레)
검은 돈 세탁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안소니 짐머'. 그에 관해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정보라고는 '안소니 짐머'라는 분명치 않은 이름과 한 여성을 지독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전부다. 그를 잡기 위해 프랑스 경찰은 최후의 수단으로 단 하나의 가능성에 사활을 건다.

6.이자벨 위페르
▲피아니스트(2001 감독:미카일 하네케)
오스트리아 음악학교의 피아노교수이자 냉정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독신녀 에리카. 그녀 앞에 공대생 클레메가 나타난다. 하지만 마흔 살인 그녀에게 그는 철없는 학생일 뿐이었다. 하지만 클레메의 완벽하고 독창적인 슈베르트 연주를 듣는 순간, 그녀는 흔들리기 시작하고 선생님과 제자간의 금기된 사랑을 시작한다.

7.줄리 델피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2007 감독:줄리 델피)
미국 남자 잭과 프랑스 여자 매리온. 고향에 돌아와 편안한 여자와 달리, 남자는 낯선 도시 파리가 적응되지 않는다. 벌컥벌컥 수시로 방문을 여는 그녀의 어머니가 못마땅한 남자와, 빨래를 해주기 위해 온 어머니를 이해 못하는 그가 이상한 여자. 시끄럽고 말 많은 프랑스인들과 어린이용 같이 작은 콘돔이 불편한 남자와 둘만의 시간을 타인에 대한 불만으로 깨버린 그가 서운한 여자. 설상가상 가는 곳마다 마주치는 그녀의 옛 남자 친구들. 남자는 그녀의 과거가 온통 의심스럽고, 여자는 과거에 집착해 질투하고 투덜대는 그가 이해하기 힘들다.

8.오드리 토투
▲아멜리에(2001 감독:장 피에르 주네)
오랜만에 느끼는 다정한 아빠 손길에 주책없이 뛰는 내 심장을 아빠는 심각한 심장병이란다. 아빠의 오해가 낳은 심장병 때문에 난 학교 구경도 못해 봤는걸! 그러던 어느 날, 노틀담 성당에서 뛰어내린 관광객에 깔려 엄마는 하늘 나라로 가버리고 유일한 친구 금붕어 마저 자살로 내 곁을 떠났다. 난 이제 혼자다. 다이애나비가 교통사고로 파리에서 죽던 날 바로 그 날부터 기적 같은 일들이 시작된다. 아멜리에의 엉뚱한 상상이 돋보이는 영화.

9.조지안느 발라스코
▲내겐 너무 예쁜 당신(1992 감독:베르트랑 블리에)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베르나르에게는 지성과 미모를 갖춘 아내 플로랑스와 두 아이가 있다. 드센 아내에게 불만을 갖던 그는 뚱뚱하고 못생긴 비서 꼴레뜨와 불륜에 빠진다. 그러나 어느 날 사무실에 온 플로랑스를 본 꼴레뜨는 기가 죽어버리고 베르나르와 헤어지려 한다. 반면 플로랑스는 그런 여자한테 남편을 빼앗긴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

10.줄리엣 비노쉬
▲퐁네프의 연인들(1992 감독:레오 카락스)
화가였으나 점점 시력을 잃어가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걸인처럼 거리에서 살아가는 미쉘과 곡예사 알렉스가 파리 세느강의 9번째 다리인 퐁네프다리에서 만난다. 마음 속의 상처와 가난으로 더러운 모습을 한 이들은 하루하루 치열한 삶을 살아간다. 다리와 거리에서 함께 지내던 알렉스는 미쉘에게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미쉘은 화가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실명 직전에 사랑했던 줄리앙에 대한 기억만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알렉스가 끼어들 틈이 없다.
 
/소유리기자 (블로그)rainw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