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원인과 예방법
뇌의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겨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또는 그 반대로 뇌혈관이 터지는(뇌출혈) 경우를 뇌졸중이라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이를 중풍이라 불러왔다.

현 국내 사망원인의 1순위이며, 사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갖가지 후유증으로 환자와 가족들에게 신체, 정신적 고통을 주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아마 뇌졸중 환자 한 두분 경험하지 않은 집안도 드물 것이다. 이렇듯 우리 국민건강에 가장 큰 폐해를 주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은 뇌졸중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경험하곤 한다.



어떤 질병도 예방보다 나은 치료방법은 없다. 특히 뇌졸중이 그렇다. 일단 발병하면 마비 등의 후유증으로 인해 자기가 하던 일을 다시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평생 간호를 받으면서 지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행히 뇌졸중은 그 원인이 어느 정도 밝혀져 가능하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고혈압, 당뇨, 흡연, 심장병, 고지혈증(혈액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많은 것)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위험인자'라 부르는데 현대의학으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해 평소에 미리 건강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환자나 보호자는 뇌졸중의 증상이 어떤 것인지를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증상은 매우 다양해 어떤 경우는 의사들도 그 진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도움말= 나정호 교수
인하대병원 신경과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이상해지는 반신마비, 말을 못 알아듣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언어장애,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삼킴장애,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안면신경마비, 갑자기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는 운동실조,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 시야의 일부분이 보이지 않게 되는 시야결손, 갑자기 발생하는 심한 두통, 의식의 혼미 등등이 있다.

물론 이런 증상들이 있다고 반드시 뇌졸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이런 증상이 특히 갑자기 나타나면 일단 뇌졸중을 의심해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 나을 수 있나요?"라고 많은 환자들이 물어오지만 한마디로 '예'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는 없다. 그러기에는 뇌졸중의 증상이나 경과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일단 급성기 치료가 제일 중요하다. 뇌졸중은 발생 후 처음 1주일 동안은 점차 진행하여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집중적인 치료 및 감시가 필요하며, 최근에는 이를 위한 전문 뇌졸중 치료실의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급성기를 넘기면 그 다음에는 환자의 후유증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물리치료나 약물투여 등을 하게 된다.

이미 죽은 뇌세포는 신체의 다른 부위와는 달리 다시는 살아나지 않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기 때문에 완전히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대개 서서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회복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죽은 뇌세포 주위의 뇌조직이 그 기능을 떠맡는 보상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회복되는 기간은 증상에 따라 1주일에서 1년까지 매우 다양하지만 대개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참을성을 갖고 기다려야 하며 환자에 따라서는 거의 원상태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앞으로의 뇌졸중 재발을 막기 위한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번 뇌졸중이 발생하면 다른 혈관도 막히거나 출혈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예방약 복용을 게을리하면 증상의 호전은 커녕 오히려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신문이나 방송매체를 통해 '혈액순환 개선제'라 선전되는 약들이 많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런 약들이 노화방지나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믿고 이런 약들을 개인적으로 복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런 약의 효능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참고로 의학적으로 뇌졸중의 예방에 효능이 있다고 인정돼 의사들이 처방하는 약은 많지 않아서, 소용량(300mg)이하의 아스피린 및 이와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약 몇가지 뿐이다.

/정리=김도연기자 (블로그)do94

/도움말= 나정호 교수인하대 병원 신경과


건강 다이어리

▲ 뇌졸중 전조증상
1. 한쪽방향의 얼굴, 팔, 다리에 멍멍한 느낌이 들어나 저린 증상이 온다.
2 한쪽방향의 팔 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진다.
3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간다.
4 눈이 갑자기 안보이거나 하나의 물체가 두 개로 보인다.
5 말이 어눌해 지거나 상대의 말을 이해 못한다.
6 어지럽고 걸음 걷기가 불편해진다.
7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토한다.

▲ 뇌졸중 예방 생활수칙
1. 담배를 끊는다.
2 술은 하루에 한두잔 이하로.
3 채소·생선을 충분히 섭취.
4 매일 30분 이상 운동한다
5 적정 체중·허리둘레 유지
6 스트레스 줄이고 즐겁게 생활
7 정기적 혈압·혈당 측정
8 고혈압·당뇨 꾸준한 치료
9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고혈압이나 비만한 고령자는 급격한 기온변화나 혈압변화를 가져오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추운 기온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상승과 함께 혈관이 터질 수 있다.
과로를 피하고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도 뇌졸중을 이기는 방법이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다.
신체에 불어넣는 에너지보다 신체를 움직여 소비하는 에너지가적으면 에너지 과잉이 되고 비만의 원인이 된다.
에너지의 균형을 잡는 것 이외에 운동부족을 그대로 방치하고 식사의 양을 줄이는 것보다 신체를 자주 움직여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 좋다.
 
/자료=대한 뇌졸중학회


■  비골하 부골 원인과 치료



원인모를 뼈가 자라 발목관절 압박
 
골격 완성되기전 조기치료가 중요
 
도움말= 황필성 과장
인천나누리 병원 정형외과
올 초부터 스키의 매력에 빠진 대학생 김모(20) 씨. 스키에 대한 기대감에 빠져야 할 요즘 예기치 못한 낭패에 봉착했다. 자주 발목이 붓고 접질려 병원에 가서 X레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름도 처음 듣는 '비골하 부골' 판정을 받았다.
의사의 말로는 발목에 원인 모를 뼈로 인해 운동선수들만큼 발목 인대가 많이 늘어나 수술도 불가피할 수 있다고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았고, 그나마 스키도 1년도 채 되지 않은 김 씨로서는 처음에 납득할 수 없었다.
'비골하 부골'이라는 것이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김 씨 같은 경우 오랫동안 원인모를 뼈가 지나치게 자라 발목 관절이 불안정한 상태였다.


▲정상인 중 20%가 원인 모를 뼈를 가지고 있어

원래 정상적인 뼈가 아닌 추가적으로 존재하는 뼈가 부골(accessory bone)이다. 사실 부골은 정상인 중에서 선천적인 경우(부주상골)를 포함해 약 20% 정도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보통 10세 전후 나타나 20세 정도 형성이 멈춘다.

전문의들은 "최근 스포츠의 저변 확대로 일반인중에서도 발목 부상 환자가 많다"며 "특히 비골하 부골이나 부주상골 등 원인불명이나 선천적으로 발목 구조에 이상이 있는 경우 골격이 완성되는 청소년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원인은 아직 불명확

다리뼈 뒤 흔히 종아리뼈라고 부르는 비골 아래, 즉 복숭아뼈와 발목 근처에 종종 발견되는 것을 '비골하 부골'이라고 일컫는다.

비골하 부골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주변 인대 손상과 발목 관절의 불안정화를 초래해 잦은 발목 염좌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골이 점점 자라면서 주위에 감싸고 있는 인대를 늘리거나, 고정돼 있지 않고 주변 발목 관절과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성인 이후 비골하 부골이 문제를 일으켰다면, 발목 관절과 인대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보통 우연히 X레이로 발견할 정도로 사전 진단도 어렵다. 치료법도 현재로서는 수술적 치료가 최우선이라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수술적 치료는 부골의 위치를 이동 고정시켜주거나, 아예 제거하는 수술 등이 있다. 뿐 만 아니라 인대 복원술 또는 재건술이 함께 이뤄져야 완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복원술과 재건술의 차이는 인대 상태에 따라 다르다. 인대 손상 상태가 경미해 간단한 봉합술로도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복원술이고, 손상 상태가 심각해 다른 인대를 이식하거나 다른 신체 부위로 대체하는 것이 재건술이다.

예전에는 수술 시간도 오래 걸리고 환자에게도 부담이 됐지만, 최근에는 관절경을 이용해 출혈도 적고, 수술시간과 회복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비만 인구의 증가도 또 다른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운동 부족으로 약해진 발목이 불어나는 체중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이유로 '비골하 부골에 의한 부상'을 선진국형 질병이라고도 부른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조기 발견하여 그에 따른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황필성 과장인천나누리 병원 정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