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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교육으로 실력 '쑥쑥'·마음도 '튼튼'
맞춤형 교육으로 실력 '쑥쑥'·마음도 '튼튼'
  • 승인 2008.11.26 00:00
  • 수정 2008.11.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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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창용중학교
"日就月將(일취월장)" 바로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위치한 창용중학교를 일컬는 사자성어 일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교정과 시설도 그렇지만 학생들의 학습성과·생활태도도 시간이 지날 수록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몸과 마음, 지식이 '무럭무럭' 자라는 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모두 만족하는, 수원지역의 신흥 명문 창용중학교를 찾았다.


▲ 창용중학교는?

창용중학교의 전신은 바로 수성여자중학교다.
올해 3월 인근 연무중학교가 휴교에 들어가면서 연무중학교 재학생들을 흡수하면서 남녀공학으로 전환, 창용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현재 1학년은 특수학급을 포함하여 6학급에 학생수 228명, 2학년은 9학급에 학생수 341명, 3학년은 8학급에 학생수 281명 등 모두 23학급에 850명이 재학하고 있다.


▲ 불량(?)학생도 창용중에 입학하면 모범생된다(?).

창용중학교는 학생생활지도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아침에 교문에 들어서자마자 철저한 복장·두발·인사지도 등을 받는 것은 물론 교외에서도 지도를 받는다.
교사들은 학부모, 인근 지역주민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 학교 주변을 순찰하고 학생들이 술이나 담배, 학교폭력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만약 학교폭력이나 금품갈취, 음주·흡연이나 교칙위반 학생이 발생하면 '봉사활동'이라는 처벌이 이뤄진다.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은 '용인 행복한 집',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등 도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친다.
특히 전문 상담교사가 매주 목요일마다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창용중학교의 학교폭력 건수는 올해 4월 32건에서 10월 현재 2건으로 현저하게 줄었으며 청소년 흡연·음주 경험 역시 대폭 하락했다.
김성태 교감은 "기존 여자중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바뀌면서 교내 분위기도 어수선한데다 학교 주변에 유흥가 등이 많아 한때 우리학교는 학부모들이 기피하는 학교였지만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학생들의 탈선율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양궁부터 애니메이션까지...다양한 특성화 활동

창용중학교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양궁부'다.
2000년 시스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윤미진 선수를 비롯,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은경 선수 등 국가대표만 7명을 배출했다,
또 2006년에는 3학년 김혜원 학생이 세계주니어 양궁대회에서 우승,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하는 글로벌 인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궁부 뿐 아니라 창용중학교의 특별활동은 다양하다.
학생들은 33개의 다양한 부서에서 1년간 30시간씩 소질·특성 개발에 나서고 매년 10월에는 백운제라는 학교 축제를 통해 갈고닦은 기술(?)을 선보인다.
또 방과후 교육활동을 통해 모두 273명의 학생이 영어·중국어 회화 등 19개부서에서 활동하고 있다.
방과후교육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도 월요일 한자쓰기, 수요일 영어단어 및 생활영어 문장 암기하기, 금요일 신문사설을 이용한 NIE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문화관광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만화 애니메이션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 질높은 교육 인프라 구축

얼마전 창용중학교는 경사를 맞았다.
양궁부 학생 2명이 경기체고에 합격한데 이어 3학년 학생 2명이 올해 처음으로 각각 과천외고와 수원외고에 합격한 것이다.
특히 특목고에 합격한 이들이 학원 문턱도 밟아본적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창용중학교의 교육 성과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창용중학교는 수원시청의 지원을 받아 수학·과학·영어 심화학습반 운영을 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학교시설을 전면 개선, 질 높은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최첨단 기기를 갖춘 컴퓨터실과 과학실, 양호실, 시청각실을 비롯, 학생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헬스실도 마련했다.
신간서적으로 가득한 도서실과 영어만 사용해야하는 잉글리쉬 존(English Zone)으로 운영되는 영어체험실과 실병 실명제와 민원예약서비스제를 도입한 행정실 등은 다른 기관에서 벤치마킹하기위해 찾아올 정도로 인기다.
문현규교장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설을 재정비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이제는 학생들이 집에 안가고 학교에만 있으려고 해 큰일"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 교원평가제로 학생.학부모.교사 만족 교육

창용중학교는 지난해 2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교원평가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교원평가가 교단의 불화와 잡무만 가중시키고 학교를 서열화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창용중학교의 경우 전화위복의 경험이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교원평가에서 학생들이 '수업 만족도 결과는 우수한 편이나 다소 칭찬과 배려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
교사들은 학생들의 답변을 겸허하게 받아드리는 한편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교사가 되고자 노력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창용중학교는 2008년도 수원교육청 주관 학교평가에서 최우수교로, 공공기관 전화친절도에서 최우수교로 선정됐다.
 
/최모란기자 (블로그)moran3022

 
"불량학생을 모범생으로 기피학교를 선호학교로"
 
인터뷰 / 문현규 교장

"괴짜(?) 교장". 한 도내 교육계 인사가 창용중학교의 문현규(60) 교장을 소개하며 일러준 말이다.
'첫인상은 근엄하고 엄숙한 전형적인 교장 선생님인데. 이런 분이 괴짜라니.'하는 의문도 잠시, 문 교장의 속사포같은 입담에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2005년 수성여자중학교의 제 10대 교장으로 취임한 문교장은 지금의 창용중학교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시 연무동은 타 지역들보다 낙후돼 있어 학부모들이 꺼리는 학군인데다 갑자기 여학교에서 남녀공학이 됐으니 난감했을 법도 한데 문교장은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
먼저 교내외 학생생활지도를 강화하고 아이들 개개인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학교 시설을 재정비했다.
문교장은 "처음에는 학부모들의 반발도 심했지만 막상 아이들의 성적도 오르고 태도도 바뀌니까 이제는 학부모들이 더 좋아한다"며 "기피학교로 구분되던 우리학교의 이미지도 이제는 선호학교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문 교장은 가는 곳마다 팬(?)을 몰고 다니는 창용중학교의 스타다. 부임 당시 조회시간에 '학교주변의 성범죄자들을 근절하겠다'며 발차기를 선보여 여학생 팬들을 포섭(?)하더니 올해 3월 신입생·전학생 입학식'에서는 기초 영어로 환영사를 ?슭?남학생 팬들까지 확보(?)했다.
그는 "한때는 교사모(교장선생님을 사랑하는 모임)도 조직됐었다"고 자랑하며 "별다른 교육철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교사가 진정한 교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2010년 2월 창용중학교를 끝으로 정년퇴임하는 문교장의 바램은 단 하나. 학교의 발전이다.
문교장은 "교명 변경과 함께 우리학교는 제 2의 도약기를 맞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최모란기자 (블로그)moran3022

 
우리학교 특색 사업 / 교사·학생 동참…1학급 1생명 살리기 운동 펼쳐

창용중학교에는 25년의 역사를 가진 '창용사도장학회'라는 장학단체가 있다.

장학단체의 주최는 바로 창용중학교 교사들. 교사들은 한달에 5천원씩 모아 성적 우수학생을 격려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다. 25년간 모은 돈만 해도 6천800만원. 교사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장학금은 지난해에도 27명의 학생에게 전달됐다. '청출어람'이란 말처럼, 학생들의 선행도 교사들의 선행 못지 않다.

창용중학교 재학생들에게는 모두 해외에 숨겨둔(?) 동생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진짜 피를 나눈 동생들이 아닌 구호단체인 월드비젼의 해외아동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동생이지만 학생들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동생이다. 창용중학교 학생들은 2006년부터 매달 500원이라는 적은 돈으로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부터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까지 해외 29명의 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일명 '1학급 1생명 돕기 운동'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제 3국가 아이들과 편지와 선물을 주고 받는 등 친형제같은 우애를 다지고 있다.

김성태 교감은 "연무동 일대에는 유독 결손·빈곤 가정이 많아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속출하면서 이를 보다못한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 사도장학회"며 "학생들도 해외결연운동을 통해 인성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모란기자 (블로그)moran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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