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겨울나기
최근 들어 날씨가 급작스럽게 추워지며 자연스럽게 외출할 때 두꺼운 옷을 챙기게 된다. 더불어 야외 활동에 대해서도 한 번쯤은 주춤하게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직장인들은 점심식사도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등 야외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이 많아지게 된다. 겨울철에는 무엇보다 실내 환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난방기구의 사용이 늘게 되면서부터는 실내 공기 오염 가능성이 높아, 적절한 환기와 습도 조절이 필요하다.



난방 기구를 사용하고, 습도 조절을 위해 가습기를 틀다 보면 실내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고 자연히 공기 중에 있는 먼지 등의 활동성이 높아지게 돼 실내 공기가 탁해진다.

더욱이 춥다는 이유로 창문을 닫고 지내면 환기가 되지 않아 오염된 공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해 실내 공기의 오염은 더욱 악화된다.

이러한 실내 공기 오염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미세먼지이다.

미세먼지란 직경 10㎛이하의 먼지 입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늘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어두운 실내에서 불빛을 비추면 빛의 범위 안에서 뿌옇게 떠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우리가 숨을 쉴 때 우리의 호흡기관을 통해 들어가 폐 속으로 침투해서 폐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여러 가지 병을 막아내는 힘인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며 약하게 만든다.

봄, 여름, 가을철에는 창문이나 문을 열게 돼 자연스럽게 환기가 이뤄져 미세먼지의 양이 일정정도 조정이 되므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지만 문을 꼭꼭 닫는 겨울철에는 그 양이 증가하게 된다.

겨울철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들은 난방을 위해 쓰는 석유난로나 밥할 때 켜는 가스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고, 애완동물을 기르는 집에서는 집 먼지 진드기나 애완동물의 미세한 털이 원인이 된다.

또, 일반적인 전기 히터 등으로 인해 실내에 잔존하고 있는 미세먼지의 활동성이 높아지는 것도 원인이며 진공청소기나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먼지, 신발이나 외출복 등에 부착된 먼지 등도 주요 오염원 가운데 하나이다.

겨울철 실내 공기 오염으로 인해 발생 위험이 높은 대표적인 질병은 대부분이 호흡기 질환으로, 그 가운데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감기이다.

주위에 감기 환자가 있을 경우, 닫힌 공간에 함께 있으면 그 만큼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환기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외부로 빼 주어야 한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심한 경우 폐렴으로까지 확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감기 외에도 결핵, 폐렴, 독감 등은 전염되기 쉬운 질병이다.

석유난로 등 연소를 통해 열을 발생하는 난방 기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산소 부족과 일산화탄소 발생 및 이산화탄소 증가로 몸이 나른하고 졸리며, 집중력이 감소하고 피곤해지기 쉽다.

또, 더운 바람으로 공기가 건조해지면 코 점막, 목 점막, 기관지 점막 등이 모두 건조해져 점액 분비가 줄어들게 되므로 세균이 직접 폐로 들어가 감염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 높다.

이 밖에 건조한 공기는 각질, 피부가려움증 등을 악화시키고, 노인들의 경우 피부에 수분 보조 작용이 떨어져 탈수증이 올 수도 있다.

전문의들은 이러한 공기 오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절한 환기를 우선으로 꼽는다.

사무실이나 방안, 또는 차 안 등 공간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30분에 1회씩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고 폐질환자나, 어린이 및 노약자는 수분섭취를 자주해 줄 것을 권장한다.

실내에서의 생활이 많기 때문에 소변 량이 줄거나 하면 탈수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화장실을 자주 간다고 느낄 정도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감기 등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해 감염요인을 줄이는 것이 좋고, 일반인들도 예방을 위해서는 공공장소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외출했다 들어오면 즉시 손을 깨끗이 씻는 적이 필요하다.

/도움말= 인천사랑병원 호흡기내과 강기혁 과장

/정리=김도연기자 (블로그)do94

 
어~ 차안 공기가 왜 탁하지

사무실이나 가정보다 공간이 협소한 차 안의 공기 오염은 더욱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거의 모든 운전자들이 히터를 틀고 차량을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찬바람 때문에 창문을 열어 차량 내부의 환기를 시키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가 사무실이나 가정보다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과 주행 중에 앞차량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입자들이 필터에 축적되는 현상도 차량 실내 공기 오염원 가운데 하나이다.

실내 공기가 오염된 상태에서는 오염된 공기가 기관지를 자극해 호흡기질환이나 아토피와 비부건조증과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감기 등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과 장시간 실내에 함께 있으면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감염 우려가 높다. 쾌적한 차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온도설정 레버를 중간 위치에 놓고 풍량을 다소 높여 차 안 온도를 21~23℃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1시간 이상 운전을 할 경우에는 30분에 1번씩 차창을 열어 산소가 충분한 외부 공기로 환기시켜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청소기 관리 못하면 청소 하나마나

공기 청정기의 필터 청소가 불량하면 공기 중으로 먼지를 다시 내 뿜는 꼴이 돼 필터에 남아있는 먼지를 청소를 통해 제거해주거나 필터 자체를 교환해 항상 청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적당한 실내 온도는 20~22℃, 습도는 40%-60% 정도이다.

실내 온도가 너무 높으면 집먼지 진드기 같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아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2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습도도 높으면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실내공기를 나쁘게 하고 낮으면 미세먼지가 많아 호흡기나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수준을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정 내 먼지를 없애는데 진공청소기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청소기 관리를 잘못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청소를 한만 못하다.

청소기 본체에서 재 배출된 먼지가 공기 중에 부유할 수 있으므로 필터 청소 및 교환에 주의하고 먼지 봉투를 자주 갈아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진공청소기를 돌린 다음에는 공기 중에 떠도는 먼지를 없애기 위해 환기를 해주고 물걸레질로 바닥에 남은 먼지를 없애주는 것이 좋다.

차량의 경우, 시트 밑 부분이나 구석구석에 미세한 먼지가 축적돼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차시나 주유 후에 압축공기로 차 안을 꼼꼼히 불어낸 뒤 헝겊을 이용해서 닦아주고 먼지가 부착돼 있는 공기 필터를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히터를 사용할 때 온도 조절 레버를 붉은색의 끝부분까지 올려놓고 풍량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방법은 적절하지 못하다.

/김도연기자 (블로그)do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