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칼럼
10월3일은 한글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래서인지 매년 이맘때가 되면 우리글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곤 한다. 글자의 역사는 오천년, 천자문의 역사는 1천500년, 한글의 역사는 560여년이나 되었지만 우리말, 우리글인 한글의 뜻을 확실히 모르기에 한글로 이름을 지어놓고도 그 글자의 본뜻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한자에는 글자의 명칭, 소리음, 글자의 뜻이 구분되어 있다. 이 중에서 소리음 한가지만을 따서 사용한 것이 한글이며, 우리 글, 우리말인 한글은 한자의 음훈(音訓)을 따서 사용한 것으로, 음훈이란 글자 그대로 소리음을 말한 것이다.
소리음이란 마음속의 뜻, 글자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사람은 짐승과는 달리 마음대로 생각하고, 표현하고, 말할 줄 아는 동물이다.

그러한 이상(理想)을 표현하려니 벙어리처럼 수화(手話)와 글씨로서는 다 못하고 말을 할 줄 아는 동물이기에 말로서 자신의 의사 전달을 하는 것이 바로 소리음으로 바로 한글이 그러하다는 뜻이다.
자음과 모음 통틀어 38자 밖에 되지 않지만 그 어떤 글자든 모든 소리로 내는 음(音)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한글만이 지닐 수 있는 뛰어난 소리음의 위력이라 할 수 있다.

즉 마음속에서 생각한 뜻을 입으로 전달하는 과정을 소리라 한다면, 소리의 종류는 수천, 수 만 가지로 변할 수 있으나 본래의 뜻은 오직 그대로다.

약간 변형된 것이라면 비슷한 글자와 비슷한 말의 형태, 비슷한 사물의 형상에서 몇 가지로 분류될 뿐 그 본래의 뜻은 바뀌지 않는다.
이러한 모든 소리에는 소리를 지를 때 마다 소리음에 섞여 파장을 일으키게 되는데, 무엇보다 이름을 부를 때 그 소리의 기운이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수십, 수 백 번을 부르면서 글자의 본뜻이 소리로 전달되어 그 사람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어 팔자를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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