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증가 수가 다시 15만명 선에 그치는 등 고용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2천361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만9천명(0.7%) 증가했다. 이는 7월(15만3천명)에 비해서는 다소 늘어났지만 여전히 정부 목표인 20만명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째 20만명대에 머무른 뒤 3월 18만4천명으로 1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어 4월 19만1천명, 5월 18만1천명, 6월 14만7천명, 7월 15만3천명, 8월 15만9천명 등으로 6개월째 20만명을 밑돌고 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15~19세(-1만4천명), 20~29세(-10만5천명), 30~39세(-2만4천명) 등에서 감소세였고 이외 연령층에선 증가했다. 특히 50∼59세는 18만1천명 늘어나 전 연령대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0만4천명)에서 늘어났지만, 도소매.음식숙박업(-5만명), 농림어업(-3만5천명), 제조업(-3만3천명), 건설업(-2만7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7천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1천610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만1천명(1.4%) 증가했지만 비임금근로자는 같은 기간 6만2천명(-0.8%) 감소한 751만4천명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작년 동월에 비해 34만4천명(3.9%) 늘어났지만 임시근로자는 7만4천명(-1.5%), 일용근로자는 4만8천명(-2.3%) 각각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06만8천명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13만6천만명(2.8%) 증가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천778만4천명으로 5만7천명(-0.3%) 감소했다.

   8월 고용률은 59.6%로 작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3.1%로 작년 동월과 같았고, 청년 실업률은 0.4%포인트 상승한 7.1%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43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만7천명(0.7%)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5%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27만7천명으로 25만9천명(1.7%) 증가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통학(12만명, 2.9%), 연로(10만7천명, 7.6%), 육아(8만명, 5.3%), 가사(5만명, 0.9%) 등은 증가한 반면 심신장애(-1만5천명, -3.2%)는 감소했다.

   아울러 계절조정 취업자는 2천363만8천명으로 전월에 비해 2만2천명 늘었으며 계절조정실업률은 3.2%로 7월과 같았다.

   통계청 김진규 국장은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이 2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지만 고용시장의 개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