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다솜 주말농장
선녀탕에 선녀가 살고 있을까

 
동두천시내에서 동북쪽으로 약 6.5㎞ 위치한 마차산 밑에 우리 고장의 역사가 숨쉬고 도시생활 속에서 찌든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시민들을 위한 쉼터가 있다.

신흥중·고등학교를 조금 못미처 안흥리 길로 약 2㎞를 가면 자연과 대화할 수 있는 전형적인 산골농촌마을이 나온다.

구리로 만든 개를 묻어 부락을 수호했다는 구리고개, 고갯길이 너무 길고 힘이 듣다는 된고개, 늦은고개가 있으며, 유난히 골짜기가 길고 넓어 벋은골이라 이름 붙여진 마을 입구에는 6백년된 느티나무가 방문객을 편안하게 반겨준다.

200m쯤 걸어 올라가면 선녀탕이라는 곳이 있는데 하늘의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하는 곳으로 지금도 비가 온뒤 맑게 개인 날이면, 그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증거로 자주 무지개가 연출 되고 있다.


조각전시장 자연학습장 운치 더해
 
그리고 벋은 골 중간쯤에 나라의 흥망을 걱정한 한 장수가 바위를 주먹으로 깨서 엎었다는 엎은바위가 옛 장수의 통한을 잘 전해 주고 있다.

이곳 부근에 유명한 다솜 주말농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 농장은 가족들이 자연을 보고 공부하며,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생활인들의 삶의 보금자리이다.

농장 주인 유인선(55)씨가 생활속에 찌든 사람들에게 잠시라마 여유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이곳은 생활인의 안식처 같은 곳이기도 하다.


생활박물관엔 풍금 청자 등 전시

 
유 사장은 강산이 변해도 벌써 두번은 변했지만 현재의 시점에서도 이런 생활의 행복이 펼쳐지는 '꿈 같은' 전원생활은 과연 요원하기만 한 것인지 아니면 두서없는 목장 주인의 꿈 많던 청년시절부터 20여년 동안 목장을 경영하면서 겪은 그 모든 일들을 장황히 담아낼 수 있었다.

또 젊은 시절을 모두 투자하며 일구어 낸 오늘에 이르러 돌이켜 보면 자신도 역시 농장이란 틀 속에서 겪은 수많은 시련을 다만 농장을 가꾸는 일이 천직이라는 믿음으로 이겨내지 않았나 싶다고 전한다.


2만여평 목장 110마리 사슴 사육
 
이곳은 자연과 미래의 환경까지 생각하며 세심하게 조성돼 있다.

울창하게 조성된 각종 나무와 야생화, 맑은 물등은 자연의 신선함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유 사장은 그동안 자신의 정성을 쏟아 자연속에 야외음악당, 조각전시장, 사슴사육장, 미술관, 자연학습장, 등이 운치를 더하고 있으며 또한 생활박물관을 개관하여 또다른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초등학교시절 쓰던 풍금에서부터 고려시대 청자, 향노, 청동불상, 각종 화폐, 농사도구, 군복, 철모 등 400여점의 옛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옛 정취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곳은 이미 동두천의 자랑거리이자 명소가 된지 오래다.

누구든 편안한 마음으로 추억을 만들수 있는 곳으로 이제는 주말과 평일 구분없이 하루 200여명의 가족과 연인, 직장동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고 있다.


계곡물에 발담그고 물장구 첨벙

 
또 사슴농가에서 키우는 사슴은 적갈색의 피부와 왕관모양의 뿔을 가지고 있으며, 몸체길이 160~180㎝, 체중 100~200㎏, 뿔의 무게는 10~15㎏ 정도되는 red deer(적록)의 잡종으로 야성이 강할뿐 아니라 병해에도 강한 특징이 있다.

2만여평에 목장의 넓이에 비해 현재 110마리의 사슴을 사육하고 있는데, 전체 사육면적에 비해 사육두수가 적기 때문에 악취나 분뇨등의 처리가 용이하고 이로인한 관람객들의 불편을 전혀 주지않고 있다.

사슴농장은 목장에서 직접 교배하고 사육한 사슴을 현장에서 직접 도축해 통채로 찜통기계에 넣고 한약재를 첨가, 건강보약식품으로 가공처리해 원하는 손님들에게 간단한 식사와 함께 자연학습장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사슴고기도 맛볼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 다솜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전통 감자수제비와 감자전을 먹고 한 잔의 차와 함께 자연과 숨쉬며 박물관, 미술관, 조각전시장, 사슴농장 등을 구경하는 시간은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주위 환경중 어느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으며 계곡물 또한 전혀 오염되지 않아 그대로 먹을 만큼 깨끗하다. 저녁이면 주위의 가로등에 모닥불을 펴놓고 한잔의 차를 마시며 기타를 치는 연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연의 품안에 있는 그림같은 곳이다.

주말농장이지만 자연과 대화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평일에도 항시 개방해 다솜을 찾는 손님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유인선 사장은 "한우사육 농가 등 지저분한 우사가 다른 용도로는 쓰이지 못하는 것을 고려해 언제라도 타용도로 전용이 가능하도록 철제빔으로 건물을 지어서 다솜농장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제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김태훈기자 (블로그)kim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