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달러 가까이 폭락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99달러 떨어진 101.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바이유 낙폭은 사상 최대이며 4월9일 배럴당 99.63달러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나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선물 시황을 하루 늦게 반영하기 때문에 3일 거래에서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5.75달러 하락한 109.71달러를 기록했고 런던 석유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1.07달러 내린 108.34달러로 마감했다.

   석유공사는 허리케인 구스타브로 인한 미 멕시코만 석유시설의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